[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이상기후 등 예상치 못한 위기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따른 물가 상승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국제곡물시장도 변수가 많다는 전망이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올해초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는 연착륙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전쟁과 선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두 개의 전쟁 장기화와 엘니뇨로 인한 이상기후로 팬데믹 당시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충격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가속화도 위험요소로 거론했다.

이에 대해 국제곡물시장의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의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변수가 상당수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김다혜 코리아 PDS 연구원은 “지난해 브라질 대두 풍작은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라 브라질이 경재, 대두를 비롯한 원자재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더 강력한 엘니뇨나 라니냐 등 극단적인 기상 이변이 발생해 농업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 기술 발전 속도가 물리적 리스크를 압도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제곡물가격을 살펴보면 최근 중동 분쟁으로 원유가격이 올라가면서 에탄올 연료의 공급 원료인 옥수수 선물가격은 오르고 대두의 경우는 브라질에 비가 예보되면서 가뭄이 다소 해소된데다 역대 가장 빠른 대두 수확기로 선물가격이 다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 미시시피강 수위 저하로 미국 해안경비대가 바지선당 적재화물 톤수를 제한하면서 물류비용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적인 문제라고 생각되며 브라질의 가뭄도 비 예보로 어느 정도 해결이 될 듯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의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달러환율하락, 해상운임 변화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확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