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존경하는 축산인 가족 여러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푸른 용의 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국민들에게 지난해 계묘년은 여러모로 힘든 한 해였습니다. 정부 통계수치 상으로 발표되는 물가상승률 보다 국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물가는 더 높았으며, 또한 불경기 및 고금리로 인해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대출이자 납부에 대한 부담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더불어 부동산 경기도 악화되며 사회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너무나도 좋지 않았습니다.

식료품 가운데 비교적 높은 가격대에 자리 잡고 있는 축산물 소비는 국민의 소득상황과 직결되는 품목이기 때문에 불경기로 어려운 경제상황 하에서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축산업계도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한우는 연초부터 자조금 지원 하에 각종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가격이 어느 정도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불경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추석 이후부터 소비시장이 급격히 얼어붙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한돈도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품목인 삼겹살 소비가 위축되며 일년 내내 어려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더해 소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은 2022년 보다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과공급되며 시장을 더욱 어렵게 했습니다.

축산인 여러분! 2024년 갑진년에는 경기불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여 국내 축산업계의 어려움도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정부의 각종 제도개선 노력 및 지원, 생산과 가공산업 등 전․후방산업 모두가 서로 상생하면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균형성장을 이뤄낸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슬기롭게 헤쳐나가시길 바라며, 끝으로 축산인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