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농업이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농업에 투자하라고 강조한 세계적 투자가 짐로저스의 말이 아니더라도 최근 농식품 분야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한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산업 등이 눈길을 끌며 민간 투자 자본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실제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적극 지원에 나선 우듬지팜은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농식품모태펀드) 자금을 투자받아 지난해 9월 상장한 첫 케이스로 꼽힌다. 우듬지팜은 지난 2017년과 2020년에 농식품모태펀드 자펀드에서 총 90억 원이 투자됐다. 투자를 받은 우듬지팜의 매출은 2017120억 원에서 2022449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회사 상장 후 기업가치(밸류에이션)100억 원에서 무려 12배 이상 급증한 1216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외에도 세준애프앤비, 어밸브, 대동고려삼, 아이오크롭스 등 다수의 농기업들이 농금원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인프라를 확충하고 제품개발과 마케팅에 나서면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농식품업계에도 투자 성공사례가 하나 둘씩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보 부족과 투자금 회수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민간투자가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2022년 현재 전체 벤처투자 136000억 원 중 농식품분야 신규 벤처투자는 0.9%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도 지난해 농식품분야 민간투자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2027년까지 농식품 산업에 5조 원 규모의 민간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고 투자재원을 확대하는 한편 회수시장 활성화로 민간투자 유입을 확대하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부 정책과 함께 민간 영역의 투자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농식품 투자 생태계가 지금보다 더 확산돼야 할 필요가 있다. 창업 지식이나 시장 접근법을 알려주는 지원 프로그램이 더 확대되고, 이를 촉진할 농식품 전문 액셀러레이터들이 지속적으로 육성돼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단계의 성장 지원프로그램도 필요하다.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해 잠자고 있는 농업의 성장잠재력이 폭발하게 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