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수급이 불안정한 수입 건초를 대체하고 국내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개발, 보급된 ‘열풍건조 생산 시스템’이 올해 4개 시도(충남, 전북, 전북, 경북)에 추가 도입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022년 안정적으로 건초를 생산할 수 있는 열풍건조 생산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풀사료 수분함량이 30~50% 수준까지 낮아지도록 현장에서 건조한 뒤 수거해 실내에서 뜨거운 바람으로 수분함량을 20% 미만까지 낮출 수 있다.

축과원은 지난해 농가 실증 연구를 통해 열풍건조 효율과 균일도, 건초 품질 등을 꾸준히 개선했다. 또한 기존(생산량 0.4톤)보다 시간당 건초 생산량을 1.3톤으로 크게 늘린 공장형 열풍건조 생산 시스템을 추가 개발하고 운용 지침서(매뉴얼)를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 시스템 6기를 신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현장에 보급했다. 국내산 열풍건조 이용 확대를 위해 축종별로 열풍건조 가축 급여 효과를 밝히고 수요자 요구에 맞는 포장시설 보완 등 상품성도 개선했다.

올해는 신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등 4개 시도에 총 5기를 추가 설치하고 전국에 구축될 생산 기반을 토대로 현장에서 국내산 열풍건조가 안정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열풍건조 시스템을 통해 생산된 건초의 유통 추정가격은 이탈리안 라인그라스의 경우 kg당 416원으로 수입 티머시 706원 대비 41% 저렴하다.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사업과도 연계해 풀사료 생산 경영체와 유통센터에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이상훈 축과원 초지사료과장은 “열풍건조 생산 시스템은 국내 생산 환경과 계절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건초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국내산 건초 생산 기반이 확대된다면 안정적인 건초 수급이 이뤄져 가격 변동에 불안했던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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