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국내 돼지 사육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농장에서의 차단방역을 강화해 돼지 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PRRS는 제3종 가축전염병으로 유산을 포함한 번식 장애, 호흡기 질환, 성장률 감소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전파력이 강하고 바이러스 변이가 많아 양돈농장에서 관리하기 어렵다는 게 축과원 관계자의 전언이다.

축과원은 미국과 중국에서 PRRS가 확산된 적이 있었던 만큼 국내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양돈농장에서는 PRRS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재 농장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발병 여부 검사를 실시해 감염된 돼지가 발견되면 사육 구간별 감염률과 빈도를 측정해야 한다.

축과원은 이를 토대로 감염 시기와 최근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전형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PRRS가 농장에 유입되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후보 돼지를 들이는 것으로 반드시 음성 돼지를 도입하고 합사 전 격리 사육한 뒤 병에 걸리지 않았는지 검사해야 한다.

축과원은 법적 돼지농장 방역 시설을 설치하고 방역 조치를 실천하는 등 농장 차단 방역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본적으로 가축을 한꺼번에 입식하고 한꺼번에 출하해 질병 발생 사이클을 차단하는 사양 관리 시스템인 ‘올인올아웃’을 지켜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농장 내부에서는 돈사별 작업자와 돼지, 기구 등의 이동 동선이 겹치지 않아야 한다.

농장에 외부인 출입을 최소화하고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방역 구역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돼지 축사 안팎으로 통하는 공간은 높이 45cm, 폭 15cm 차단벽 또는 폭 1m 이상 발판을 설치해 경계선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허태영 축과원 가축질병방역과장은 “안타깝게도 PRRS를 완벽하게 방어할 방법은 아직 없다”며 “농장에서의 차단방역 시설 강화와 지속적인 질병 관리가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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