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신녕농협의 53억 원 규모 마늘산지공판장 건립·운영에 구미칠곡축협(도시축협) 10억 원 투자 계약
-도내 첫 마늘산지공판장 개소 예정... 산지가격 지지와 농가소득 증대에 박차

도농상생 공동사업 업무협약체결(사진 오른쪽부터 임도곤 경북농협 본부장. 성영근 농협중앙회 이사. 이구권 신녕농협 조합장. 장영익 구미칠곡축협 조합장. 김용준 농협중앙회 이사. 양돈완 경북농협 경제부본부장)
도농상생 공동사업 업무협약체결(사진 오른쪽부터 임도곤 경북농협 본부장. 성영근 농협중앙회 이사. 이구권 신녕농협 조합장. 장영익 구미칠곡축협 조합장. 김용준 농협중앙회 이사. 양돈완 경북농협 경제부본부장)

농협경북본부(본부장 임도곤)는 지난 12일 경북 영천시 신녕농협에서 ‘신녕농협-구미칠곡축협 간 마늘산지공판장 건립·운영을 위한 도농상생 공동사업’계약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동사업은 2024년 새해 전국 1호로 추진됐으며, 지역농협과 지역축협 간에 처음으로 산지유통시설에 공동 투자하는 비즈니스모델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구권 신녕농협 조합장과 장영익 구미칠곡축협 조합장은 그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가교역할을 한 농협중앙회 성영근 이사(영천농협 조합장), 김용준 이사(상주축협 조합장), 임도곤 경북농협 본부장이 동석한 가운데 계약서에 서명했다.

2부 순서로 현장 견학과 오찬 등 양 농협 구성원 간 우호증진행사도 병행했다.

도농상생 공동사업은 시설투자 등에 여력이 부족한 농촌농축협을 지원하고 도시농축협의 역할과 책임을 확대할 수 있는 윈윈 사업인데, 농협중앙회는 2021년부터 공동사업 모델 확정과 업무체계를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경북농협은 전국에서도 도농상생 공동사업을 가장 활발히 추진해 전국적인 우수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지난해 10건의 계약을 매칭해 총 투자금 202억 원 규모(도시 농·축협 36억 원 투자)의 경제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북은 대표적인 마늘 주산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산지공판장이 없어 마늘 출하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임도곤 경북농협 본부장은 “이번 산지공판장 건립·운영 공동사업 지원을 통해 마늘 수급조절과 유통기능을 강화해 산지가격을 지지하고 농가소득을 증대시켜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총 53억 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소요돼 4350평 규모의 부지에 마늘산지공판장을 신축·운영하는 이번 공동사업은 신녕농협에서 43억 원(지자체 보조 14억 5000만 원 포함), 구미칠곡축협이 10억 원을 각각 분담하게 되는데, 신녕농협에서 공동사업장을 소유·운영하고 수익과 비용은 지분율에 따라 배분하게 된다. 공판장은 오는 7월부터 개장할 예정이다.

경북농협은 이번 공동사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도농상생 공동사업 지원자금 18억 원과 운영자금 최대 100억 원(무이자자금, 3년) 등을 비롯한 각종 자금지원과 우대방안을 마련해 고정투자에 따른 참여농협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현장 자문 등을 통해 경제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성영근·김용준 농협중앙회 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역농협과 지역축협 간 첫 산지유통시설 도농상생 공동사업이 성사돼 기쁘게 생각하고,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확산 될 수 있도록 중앙회 차원에서 힘써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이구권 신녕농협 조합장은 “공동사업에 참여해준 구미칠곡축협 장영익 조합장과 조합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마늘 유통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 실익을 증진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장영익 구미칠곡축협 조합장은 “마늘은 가격 변동성이 심해 유통사업에 어려움이 있는데, 마늘 최대 수매농협인 신녕농협과 협동조합 간 협력을 실천하게 되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한편, 경북농협은 도농상생 공동사업 활성화를 위해 경제사업 신규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관내 농촌 농·축협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도시 지역본부와 도시 농·축협 대상 투자설명회를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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