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저가 판매 점검...정부 매입 확대 추진

[농수축산신문=박유신·이한태 기자]

지난해 10월 정점을 찍은 산지 쌀값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쌀 생산 농가는 올해 수확기 이전에 정부의 적절한 정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정점을 찍은 산지 쌀값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쌀 생산 농가는 올해 수확기 이전에 정부의 적절한 정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지 쌀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농업인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10일 전(전순)인 지난달 25일보다 0.5% 하락한 20kg49164원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554388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연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수확기인 10~12월 평균가격 5699원보다 3%(3709) 낮은 역계절진폭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1125일 이후 줄었던 쌀값 하락폭이 다시 커지는 모양새여서 우려된다. 신곡 가격은 지난해 105일 이후 4순기 동안 평균 하락률이 2.2%로 크게 떨어지다 1125일 이후부터 평균 하락률이 0.2%로 작아졌다. 하지만 지난 5일 다시 0.5%로 커진 것이다.

이에 대해 임병희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시장 상황도 좋지 않은 가운데 농협을 비롯한 수매기관의 가격지지와 안정 노력이 아쉽다정부에서도 가시적으로 쌀값 20만 원을 달성했다고 하는데 이는 전체 물량의 11%도 되지 않는 공공비축가격일 뿐으로 현장 수매가격과는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임 사무총장은 정부에서 당장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대책이 없더라도 올 수확기를 대비해서 현장 수매가격에 대한 정책과 약속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쌀값 하락에 대한 우려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쌀값과 수급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필요시 추가 대책을 추진하는 등 쌀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현재 85%가량 진행된 산물벼 12만 톤에 대한 전량 정부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올해 식량원조 10만 톤 중 5만 톤을 지난해에 비해 매입량이 크게 증가한 농협 물량을 활용해 재고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식량원조용 물량도 신속하게 이달부터 정부 창고로 이고하고 정부 양곡 40만 톤도 이번 주부터 사료용으로 판매해 재고 수준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시장 상황에 맞지 않는 저가 판매 등을 점검하고 필요시 정부 매입 확대 등 추가 조치를 검토해 쌀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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