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사업예산 48억4600만 원으로 증액 추진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고물가 시대에 청년층의 아침 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천원의 아침밥’ 지원대상이 대폭 확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청년층의 아침밥 먹는 건강한 식생활 확산을 위해 대학교와 함께 추진해 온 천원의 아침밥 사업 예산을 올해 48억4600만 원으로 증액, 지난해 대비 약 2배 늘어난 450만 명분 규모로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청년층이 부담 없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가 대학생 1인당 식비 1000원을, 학교가 나머지 부담금을 지원해 학생이 1000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2년 49만 명분에서 지난해 233만 명분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450만 명분 규모로 확대됐다.

더불어 학교의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15개 시·도에서도 지난해 보다 2배 늘어난 35억 원 수준의 추가 지원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보다 많은 학생들이 양질의 아침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농식품부가 지난해 140개교, 5711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응답이 90.4%에 달했으며, ‘건강한 식습관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도 90.5%에 달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지원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사업 관리와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부실 식단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별 식단 구성 현장점검, 학교·학생 간담회 개최, 설문조사 등 현장 밀착형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층에서 아침밥 먹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우수 사례도 적극 발굴·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는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고 제대로 된 따뜻한 아침 식사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 노력의 일환”이라며 “아침밥을 먹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통해 미래 세대의 쌀 소비를 늘려 쌀 수급 균형 유지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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