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올해 의료가 취약한 300여 개 농촌 마을에 ‘왕진버스’가 찾아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3월부터 의료가 취약한 농촌 지역에 의료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도입하기로 했다.

농촌 왕진버스는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이라는 윤석열 정부 농정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보건·의료 취약계층인 농촌주민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농촌 지역은 고령화율와 유병률이 도시에 비해 높으나 교통과 의료 접근성은 낮아 적기․적시에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정부는 농촌 지역의 의료․복지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3년부터 농협과 함께 장수사진, 검안∙돋보기, 양한방 의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업인 행복버스’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농촌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촌 왕진버스는 농업인 행복버스의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의료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대상자를 확대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해 300회, 6만 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사업은 의료가 취약한 농촌 지역에 60세 이상 주민, 농업인,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양한방 의료, 안과∙치과 검진 등 의료서비스를 국고 32억 원을 투입, 연간 300여 개 마을에 제공할 계획이다. 1~2월에 각 지자체로부터 신청을 받아 3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며, 자세한 내용은 향후 농식품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이상만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사업이 시행되면 그동안 교통∙의료가 취약해 병의원 이용이 불편했던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높아지고 농촌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으로 삶의 질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에 놓여 있는 농촌을 살리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