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일 모돈 200마리 도축 가능
- 경매·육가공시설도 갖춰

[농수축산신문=장인식 기자]

경상북도는 도내 양돈 농가의 모돈 도축물량의 출하 적체문제 해결을 위해 안동축산물공판장 모돈 도축시설 증축 예산으로 국비 50억 원을 확보했다.

오는 4월부터 대구시 도축장이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도내 모돈 도축장이 절대 부족해 양돈 농가의 경제적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됐으나 이번 국비 확보로 안동축산물공판장에 총사업비 168억 원을 투입해 일일 모돈 200마리 도축이 가능한 대규모 도축 시설과 경매·육가공시설을 구축한다.

경북도는 그동안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와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사업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지역 출신 국회의원인 김형동 의원(국민의힘, 안동·예천), 정희용 의원(국민의힘, 고령·성주·칠곡), 송언석 의원(국민의힘, 김천)과 함께 전례 없는 지방 도축 시설 지원 국비 50억 원(올해 30억 원, 내년 20억 원)의 연차적 확보라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도축과 육가공 시설(3579㎡ 규모) 설계와 착공에 들어가 모돈 도축 시설은 연내, 육가공 시설은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안동축산물공판장은 부지면적 4만9391㎡, 건축면적 1만715㎡, 추가 증설 3579㎡가 계획돼 있으며 일일 도축능력은 소 200마리, 돼지 2000마리, 추가증설로 모돈 200마리, 염소 50마리 규모다.

경북도는 이번 국비확보로 모돈 도축 물량의 출하 적체 해소뿐만 아니라 최근 포항, 영천, 의성 등 경북 전역으로 확산 검출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출하가 제한되는 방역대 내 양돈 농가의 돼지 출하를 위한 ASF 지정도축장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에 구축하는 안동축산물공판장은 경북 남부권의 고령축산물공판장에 이어 도내 두 번째로 축산물 경매가 가능한 시설로 도내 축산농가의 전국 유통판로 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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