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소비자단체가 축산물 떡지방과 육가공품의 눈속임 ‘슈링크플레이션’ 잡기에 나섰다.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저품질 축산물과 육가공품의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 등 소비자 눈속임 가격 인상과 떡지방, 과지방 등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 제보를 받는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축산물 일부에서 위에는 정상적인 고기를 놓고 아래쪽에는 기름 덩어리를 깔아 소비자를 눈속임하는 등 과도한 기름으로 인한 과지방 문제로 다수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한 축산물의 신선도 문제 제기도 끊이지 않아 신고센터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축산물과 육가공품의 소비가 증가하는 설 명절을 앞두고 최근 동일 가격에 용량, 중량, 개수를 줄여 판매하는 슈링크플레이션이나 원재료 함량을 줄이는 등 품질을 낮게 만들어 판매하는 스킴플레이션, 묶음 판매인데도 낱개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판매하는 ‘번들 플레이션(Bundle flation)’ 등 눈속임 가격 인상이 확산되고 있어 소비자공익네트워크의 신고센터 운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축산과 육가공업계의 이러한 눈속임은 전반적인 시장에 대한 불신과 업계에 대한 경계심뿐만 아니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우리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에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축산물 품질과 육가공품의 꼼수 가격 인상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축산물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고센터에선 저품질 축산물과 육가공품의 가격 인상뿐 아니라 수량, 용량을 줄인 제품, 설 선물세트로 비싸게 판매하는 제품 등 소비자를 기만하는 모든 내용을 제보할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구입하지 않았더라도 축산물 저품질 제품, 꼼수 가격 인상 제품에 대해 들었거나 목격을 한 경우에도 접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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