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올 한해 마늘·양파 기계화가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충남 서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 주재로 마늘·양파 현장 간담회를 갖고 마늘·양파 기계화 추진 방향을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촌 노동인력 감소에 대응하고 노지 스마트농업으로 가기 위한 전단계로서 밭작물 기계화가 필요하지만 다양한 작물이 재배되고 대부분 노동집약적 재배 방식을 택하고 있어 정작 기계화율은 63.3%로 논농업 99.3%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수확기 인력수요가 많은 마늘·양파 주산지 중심으로 기계화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우선 생산단계에서 마늘·양파 기계화에 참여하는 농가를 지난해 6개 시·700여 농가에서 올해 15개 시·3800여 농가로 5배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들 시·군 소재 농기계임대사업소에 총 82억 원을 투입해 파종기·정식기·수확기를 집중 지원, 기계화 참여 농가가 공동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제성 분석 결과 기계화 농가가 인력사용 농가에 비해 재배비용, 노동시간이 약 70% 절감된다고 나타남에 따라 기계화 지원 지자체를 올해 15개소에서 내년에는 전국 27개 마늘·양파 전체 주산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통단계에서의 기계화도 추진된다. 도매시장에 입고되는 줄망작업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이달부터 줄잡이 없는 망에 한해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반입을 허용했으며, 연내 전국 32개 농산물도매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별·출하 자동화 작업이 가능한 지능형 농산물 산지유통센터(스마트 APC)를 올해 2개소에서 내년 6개소로 확대해 기계망 출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권 실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인력 수요가 많은 마늘·양파 기계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농가 생산비용을 줄이고 인력 수요가 집중되는 6월 농촌 인력 문제도 해소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