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공 시간, 온도 등 제조 방법 특허출원 
- 신경염증 관련 단백질 발현 30% 이상 억제

볶은 황기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세포실험과 동물행동 실험을 통해 볶은 황기의 항 신경염증 효과를 밝히고 ‘인지능 개선 효과를 높이는 볶은 황기 제조 방법*을 확립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한약재와 식품 등으로 쓰이는 황기의 활용성을 높이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자 볶은 황기의 항 신경염증과 인지능 개선 효과를 높이는 제조 공정을 연구했다.

 먼저, 황기를 260도(℃)에서 30분가량 볶으면 기능 성분인 아이소플라본 함량이 약 2배 증가하는 것과 벤조피렌 같은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함을 확인했다. 아이소플라본은 콩류에 풍부하게 함유된 플라보노이드로 항산화 작용 등 생리활성이 우수하다.

 세포실험 결과, 볶은 황기 추출물은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도한 신경세포 내에서 생 황기보다 세포 사멸을 약 20% 더 억제했고, 항산화 시스템 관련 효소는 약 20% 더 발현하게 했다. 신경염증 관련 단백질 발현도 30% 이상 억제했다. 

 아울러, 기억력 손상을 유도한 동물에 투여했을 때도 행동 실험에서 동물의 인지능이 유의미하게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나라는 치매 추정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고, 한 해 국가 치매 관리 비용이 19조 원에 달해* 주요 약용작물을 이용한 정신건강 개선 기능성 소재 개발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 보건복지부(2022년,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 연구)

 이번 연구는 기존의 볶은 황기의 제조 방법을 성분 함량에 맞춰 표준화함으로써 일정한 기능성을 갖는 제조 공정을 확립한 데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김금숙 과장은 “볶은 황기 추출물을 인지능 개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등록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앞으로도 국내산 약용작물을 이용한 건강 기능성 소재 개발 연구를 꾸준히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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