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56.4kg으로 전년보다 0.3k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양곡소비량조사’에 따르면 2023년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64.6kg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30년 전인 1993년 122.1kg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었다.

이중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쌀 역시 1993년 110.2kg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평균)으로 계산시 154.6g이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식습관 변화 등으로 쌀 소비량은 감소했으나 최근 3년 평균 감소율이 0.9%로 소비량 감소 추세는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결식이 감소했고 밀키트(탕류·반찬류 등) 시장 확대 등에 따른 집밥 소비가 증가하면서 쌀 소비량 감소폭이 줄었다는 것이다.

보리쌀, 밀가루, 잡곡류, 두류, 서류 등 기타 양곡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8.2kg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양곡별로는 보리쌀(1.5kg), 서류(2.6kg) 소비량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잡곡(1.3kg), 두류(1.9kg) 소비량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양곡소비량 중 기타 양곡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12.7%로 전년 대비 0.4% 포인트 증가했다.

농가와 비농가의 1인당 양곡 소비량은 농가의 경우 96.2kg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한 반면 비농가는 63kg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쌀의 경우 농가의 1인당 쌀 소비량은 85.2kg으로 전년대비 3.9%, 비농가의 소비량은 55kg으로 0.2% 각각 감소했다. 기타 양곡 1인당 소비량은 농가는 11kg으로 전년 대비 3.1%, 비농가는 8kg으로 전년 대비 2.8%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사업체 부문의 가공용 쌀 소비량은 총 81만7000톤으로 전년 69만1000톤 대비 12만6000톤(18.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과자류, 곡물 가공품(8만 톤), 장류(1만673톤), 주정용(19만7000톤) 등의 수요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면류(1만8000톤)와 기타식사용조리식품(18만2000톤)은 각각 13.6%, 10% 감소했다. 특히 떡류는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하면서 21만4000톤을 소비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으로 행사 등이 증가하고 최근 떡볶이 열풍으로 떡볶이떡 수요가 증가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됐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 공급과잉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홍보도 강화하겠다”며 “‘천원의 아침밥’등 쌀 중심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소비가 늘고 있는 쌀 가공산업을 육성해 전후방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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