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가두리 양식장 전경
전복 가두리 양식장 전경

 

해양수산부는 국내 대표 양식수산물인 김, 굴, 전복, 광어의 소비량과 수출 증대에 초점을 두고 생산부터 유통·수출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양식수산물 핵심 품목 전주기 육성방안’을 수립,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해수부는 양식수산물을 둘러싼 대외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소비기반을 갖춘 김, 굴, 전복, 광어를 4대 핵심 품목으로 선정하고 이 품목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품목별로 구체적인 육성방안을 마련,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김 양식업은 우리나라 김 제품 규격안이 국제표준 규격으로 인정받도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 우리나라 기준보다 과도하게 높은 요오드, 카드뮴 기준 등 수출국의 불합리한 비관세장벽을 완화시켜 나간다. 또한 김 육상생산 기술을 개발해 고·저수온, 해역오염 등으로부터 안전한 김 생산기반도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으로 2030년까지 김 수출 10억 달러 돌파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굴은 미국·유럽 소비자가 선호하는 개체굴 양식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늘려 프리미엄 굴 수출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국산 알굴(깐 굴)과 프리미엄 개체굴 동시 수출로 국산 굴의 외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굴을 활용한 스낵, 스프 등 다양한 가공상품과 급식용 굴 상품 등을 개발해 굴 특유의 향과 식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여 굴 소비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복은 활전복 위주의 소비시장을 가공전복으로까지 확대하고자 다양한 가공법과 조리법을 개발하는데 주력한다. 2030년까지 20개의 가공전복 유망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전복 소비시장의 외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복에 익숙하지 않은 서구권에 가공전복 상품을 건강식으로 수출, 일본에 편중된 수출구조를 개선하며 중국, 베트남 등 활전복을 선호하는 동아시아에는 청정어장에서 생산한 우리나라의 청정 전복을 홍보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1kg당 개수로 분류했던 전복분류체계를 ‘특대’, ‘대’, ‘중’, ‘소’로 단순화해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광어는 소비활성화를 위해 가공산업활성화를 도모한다. 이 일환으로 2030년까지 광어 가공시장을 1000억 원 규모로 달성한다는 목표하에 광어를 스테이크, 샐러드 등 일상 식품으로 가공·판매해 연어와 같이 범용성 높은 상품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공시장 형성을 위해서는 물량·가격의 안정성이 선제돼야 하는 만큼 우수종자와 고효율장비를 보급, 생산효율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양식수산물 핵심 품목 전주기 육성방안을 통해 ‘더 많이, 더 자주 먹는 양식수산물, 더 높이 뛰는 양식산업’을 실현하고 핵심 품목의 성과가 양식산업 전반의 혁신과 국내 수산물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