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올해 농업부문은 생산액과 농업소득이 소폭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전망 2024’에 따르면 올해 농업생산액은 전년보다 0.6% 증가한 595000억 원으로 재배업과 축잠업이 각각 0.8%, 0.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제 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비료비와 영농광열비, 가축구입비 등이 하락해 경영비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호당 농가소득은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4970만 원으로 관측됐다. 이중 농업소득은 농업경영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7.7% 증가한 1150만원, 이전소득은 농업직불금 확대로 전년 대비 2.1% 늘어난 1620만 원, 농외소득과 비경상소득은 1960만 원과 230만 원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1000만 원 아래로 내려가 충격을 줬던 농업소득이 1000만 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농가소득 2.8% 증가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올해는 더욱이 지속되는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로 세계 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0.4%P 하락한 2.3%로 전망되고 있으며 기획재정부가 전망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2.2%에 머물고 있다. 또 국제 정세 불안과 대내외적인 불안 요인으로 소비는 위축되고 연체율은 상승하는 등 어느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경제 전망에 따라 올해도 농축수산물 소비는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농가 경제를 옥죄었던 국제 곡물가는 생산량과 재고율이 늘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엘니뇨 영향 등 불확실성이 아직 상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다각도의 대책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도 농축수산업계 안팎에 놓여 있는 난제들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농어업·농어촌의 유지, 발전을 위해 농어업인들은 물론 농어업 관련 기관과 단체, 산업계 등이 모두 힘을 모아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다. 아울러 농가 경영 안정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는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선제적 대책추진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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