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계 산업 고도화 위해 관련 법제도 정비 적극 참여할 것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내년, 2025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농업기계학회는 1976년 창립 이후 우리나라 농업기계의 개발과 보급, 농업생산성 향상 등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농업기계학회에서는 농업기계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공적영역에서 학회의 역할을 정립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나갈 계획입니다. 농업기계산업 고도화를 위해 농업기계화촉진법 등 관련 법제도 정비와 더불어 정부정책 수립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나라 농업과 농업기계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농업기계학회의 외연확장을 위해 디지털농업과 농업기계 산업의 디지털화에 노력하고 우주농업연구의 첫걸음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올해 제 30대 한국농업기계학회장으로 부임한 김혁주 순천대학 교수는 취임일성으로 향후 농업기계학회 비전을 제시했다.
 
-농기계산업과 학문의 연계를 위한 산학관연의 연계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은.
 

“국내 농업기계 제조사의 개수는 600개를 상회하고 있으며 최근 스마트농업 관련 기업체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들 기업체의 향후 경쟁력은 수준높은 전문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50년 전 농업기계화촉진에 근거한 교육과정에 대해 최근의 우리나라 농업현황과 농업기계 산업현황을 반영하고 미래농업을 위한 농업기계 학문분야 정체성 정립을 목적으로 새로운 표준 교육과정 개발을 임기 내에 실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업기계 제조사를 위한 취업박람회 개최 등 기업체에 필요한 인력 공급을 위한 학회 나름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 농업기계 산업은 트랙터의 경우 수출품목으로서 나름대로의 국제경쟁력을 갖춰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콤바인, 이앙기와 부착 작업기에 대한 학문적 토대는 물론 실용적 기초기술분야는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농림축산업의 지식을 토대로 한 다양한 농작업에 대한 학문적 이해를 높이고, 아울러 최근의 스마트농업을 위한 지능화기술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기술을 반영한 농작업기계 관련 교과목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콤바인, 이앙기 등의 농업기계에 대해서는 특수목적 법인 설립 등의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국산 농업기계의 개발, 생산과 보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학회에서는 종합형 기업체 3사가 참여하면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 농작업기 전문회사 설립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전문성 높은 작업기회사의 설립은 종합형 농기계업체의 트랙터 수출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업기계학회의 명칭 변경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학회장으로서 이에 대한 소견은?
 

“농업기계학회에서는 기획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분과위원회에서 분야별 장기 로드맵을 도출할 계획이다. 학회에서는 향후 추진하고자하는 로드맵을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한 내용들을 추가할 예정이다. 학회의 명칭변경은 이와 같은 장기로드맵의 도출과 함께 지속적으로 논의돼야 할 사항이다. 로드맵의 검토에는 기술적인 변화도 반영하지만 제도와 법률 등 국가, 국제적인 규범의 변화도 검토대상이다. 또한 사회의 변화에 따른 농업기계학회의 요구도와 새로운 산업에 대한 요구도의 비중에 대한 검토 후에 명칭변경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국내 농업발전을 위해 농업기계를 포함한 농산업분야가 가져야할 역할에 대한 의견.
 

“우리나라 농업발전의 키워드는 국내 농업노동력 부족에 대한 대안 마련과 대외적으로는 농업의 대외경쟁력 강화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는 우리나라 농업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스마트농업을 적극추진 중이다. 그러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농업현실에서 우리 농업이 취할 수 있는 방향은 스마트농업과 바이오농업을 연계한 융합형 농산업 형태인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농업정책과 농업기술의 개발에 대해 생산-가공-유통-소비를 연계하여 기획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으로는 최근의 무인 자율주행기술, 농업용 로봇기술과 데이터 기반 디지털농업을 적극적으로 도입, 팜투테이블(Farm to Table) 전 분야에 데이터를 연계하고 빅데이터를 축적, 이를 농업생산기술에 피드백해 노동력 절감과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농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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