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양잠 분야, 기능형 식품 수요 확대 첨단 생명소재 산업으로 주목…사료용 곤충산업 정책 지원 확대돼야
곤충, 식품원료 뿐만 아니라
최근 사료원료로서 가치 주목 받아
세계 곤충시장 올해 약 21억640만 달러 전망
사료용 곤충 관련 유럽·북미 등 중심으로
기업에 대한 투자 증가 추세
산업 곤충서 발생하는 질병 예방하기 위해
곤충 사육농가서 입식 전과 후
사용 도구·사육장 내외부 등 꼼꼼하게 소독해야

[농수축산신문=안희경·박현렬 기자]

곤충이 최근 식용뿐만 아니라 사료와 산업 등에서 활용되면서 그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연구 중인 곤충을 관리하는 모습.
곤충이 최근 식용뿐만 아니라 사료와 산업 등에서 활용되면서 그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연구 중인 곤충을 관리하는 모습.

이상기후로 인한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빈번해지자 세계적으로 식품원료로서 곤충을 승인, 허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2021년 유럽연합(EU)에서 곤충 최초로 갈색거저리 유충을 새로운 식품(Novel Food)으로 승인했으며 지난해까지 풀무치, 집귀뚜라미, 외미거저리도 추가적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외에 미국, 벨기에, 스위스, 핀란드, 싱가포르에서도 식용으로 곤충을 판매·소비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일부는 승인 예정 중이다. 식품원료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사료원료로서 곤충의 가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곤충을 식품, 사료, 화장품, 애완용품,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물자원으로 인정하고 제1~2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에 이어 2025년까지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거 수업시간이나 농촌의 산과 들판에서만 봐왔던 다양한 곤충들이 어느덧 산업 곳곳에 스며들어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에 현재의 곤충산업 현주소를 면밀히 살펴봤다.

최근 사료용 곤충으로 인기를 끌며 지난해 판매액이 가장 많았던 아메리카동애등에.
최근 사료용 곤충으로 인기를 끌며 지난해 판매액이 가장 많았던 아메리카동애등에.

# 곤충 판매액 증가 추세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곤충산업 현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차 산물 판매액은 4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아메리카동애등에가 112억9000만 원, 흰점박이꽃무지 112억8000만 원, 갈색거저리 49억 원, 귀뚜라미 38억 원, 장수풍뎅이 33억 원, 누에 25억 원, 사슴벌레 14억 원, 누에 9억 원 순이다. 흰점박이꽃무지 판매액이 전년 166억 원보다 큰 폭으로 줄었지만 갈색거저리, 아메리카동애등에, 귀뚜라미, 사슴벌레 등 대부분의 곤충 판매액이 늘었다.

1차 산물 판매액은 2018년 375억600만 원에서 2019년 405억3000만 원, 2020년 413억9100만 원, 2021년 445억9300만 원, 2022년 449억1600만 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곤충별 생산 현황은 흰점박이꽃무지 992개소, 장수풍뎅이 393개소, 갈색거저리 259개소, 아메리카동애등에 215개소, 귀뚜라미 153개소, 사슴벌레 141개소, 누에 65개소, 나비 28개소, 반딧불이 10개소, 기타 121개소 등이다.

사업 주체는 농가형이 전체의 58.7%인 1661개소로 가장 많고 업체형(사업자등록 개인) 869개소(30.7%), 단체·법인형 295개소(10.4%) 등이다. 곤충사육사는 판넬 1008개소(35%), 비닐하우스 656개소(22.8%), 태양광 곤충사육사 477개소(16.6%), 철골(콘크리트) 359개소(12.5%), 컨테이너 163개소(5.7%), 기타 217개소(7.5%)로 나타났다.

곤충용품 판매장은 전국에 대형마트 144개소, 독립매장 39개소 등 183개소가 있으며 주로 학습·애완용 곤충은 판매장, 식용곤충은 소비자와의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반은 곤충연구소가 17개소, 생태공원 14개소, 체험학습장은 92개소가 있다.

# 정부, 곤충 첨단생명소재 산업으로 육성

농식품부는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기능성 연구, 수요처 발굴·수출 확대 △곤충산업 생산·유통 주체 육성·사육시설 지능형화 △곤충·양잠산업 지원기반 강화를 위한 제도·인식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세계 곤충시장은 올해 약 21억64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유럽·북미 등을 중심으로 사료용 곤충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 식용 곤충시장은 2026년까지 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곤충·양잠 분야를 첨단 생명소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업 규모를 2025년까지 1400억 원, 고용 규모는 9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미래 식량·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기존 단백질원 대비 친환경적이고 함량이 높은 곤충 단백질 소재를 개발할 방침이다. 기능형 식품 수요 확대에 대응해 곤충의 기능성, 유효 성분 발굴을 통한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용 고부가가치 사료도 개발할 예정이다. 

곤충 사육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적용 시설 설치 등을 지원해 곤충 거점 가공·유통사업단 중심의 계열화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음식물 폐기물 자원화 시설을 습식사료 고급 시설로 활용해 사료용 곤충을 사육하고 수매·판매할 수 있도록 곤충산업 거점 단지를 구축한다. 청년농 유입을 위한 생산자 중심의 협동조합 설립 추진과 곤충 유통체계 확립을 위한 유통사업단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곤충·양잠 1차 산물의 균일화와 노동력 절감을 위한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생산시설을 2025년까지 30개소를 구축한다. 노후된 시설에 대해서는 개·보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곤충 제품·생물의 원활한 무역을 위해 수출입 관련 애로사항 파악, 관세청과 관세 품목분류 협의·검역 기관과 검역 절차·위생 기준 협의 등 수출입 관련 규정 개정도 검토한다.

기능성 양잠 산물 제품의 생산이력제와 품질 등급제를 도입하고 곤충의 농약 잔류허용 기준 설정과 생산농장에 대한 HACCP 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우리나라 곤충산업이 농촌 경제 활성화, 친환경 소재 개발 등 다방면으로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와 미국·유럽 등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의 유충.
국내와 미국·유럽 등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의 유충.

# 전 세계적으로 식용곤충 허가·승인 증가

식품안전정보원의 ‘대체식품 원료, 기술 현황 조사·전망 예측 연구 과제’에 따르면 벨기에 연방식품안전청은 10종의 식용곤충(풀무치, 아메리카 왕거저리, 갈색거저리, 외미거저리, 벌집나방, 사막메뚜기, 집귀뚜라미, 희시무르귀뚜라미, 애벌집나방, 누에나방)을 허가했다.

스위스의 연방 내무부에서는 집귀뚜라미, 풀무치, 갈색거저리 유충에 대한 판매·소비를 허가하고자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핀란드에서는 갈색거저리 유충, 풀무치, 집귀뚜라미, 양봉꿀벌, 아메리카동애등에를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싱가포르 식품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6종의 곤충을 식품으로서 섭취할 수 있도록 승인을 추진 중이다.

국내와 유럽·미국 등 세계 전역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식용곤충은 갈색거저리, 식용누에, 쌍별귀뚜라미, 풀무치 등이다. 그룹별로는 총 2111개 종에서 딱정벌레목이 전체 31.2%인 659종으로 가장 많으며 나비목의 유충 362종, 벌목 321종, 메뚜기목 278종, 노린재목 237종, 흰개미목 59종, 기타 195개 종 등이다.

연구과제에 따르면 식용곤충을 식품의 기본 원료로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백질이 50% 이상 함유된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이다. 식용곤충의 유지는 지방산 함량이 높아 식용유지의 원료로서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

식용곤충은 칼슘과 철 등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대체식품으로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항산화·항균·항고혈압 활성을 위한 기능성 소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현재 식용곤충은 환자용 식품, 영아용 이유식, 건강·다이어트 식품 등에 주로 사용된다. 이는 기존 환자식 대비 평균 열량이 1.4배, 단백질량은 1.5배 높기 때문이다. 

외미거저리는 EU 규정에 따라 동물의 사료 첨가제로도 제조할 수 있다. 암컷 연지벌레의 건조체에서 얻은 생물학적으로 유도된 착색체인 카민 염료는 색조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주스, 아이스크림, 요거트, 사탕과 같은 제품의 식품 염료로 사용된다.

연구과제에서는 곤충을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거부감과 혐오감을 완화해 식용곤충을 원료로 한 일반 식품이 많이 등장하고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시장에서 최근 국내 단백질 사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사료용 곤충을 생산하는 모습.
동남아시아시장에서 최근 국내 단백질 사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사료용 곤충을 생산하는 모습.

# 곤충, 사료원료로 뜬다

인구 증가로 육류와 양식산업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료용 곤충은 단백질의 좋은 급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펫푸드 시장까지 확대되면서 사료용 곤충 시장은 단백질 공급원의 한계를 해결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농과원에 따르면 세계 사료곤충산업 시장은 연평균 11~28%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료용 곤충 시장은 대체 단백질 기업에 대한 벤처 투자 증가와 단백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단백질 시장이 진화·성장하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동물사료원료로 사용됐으나 현재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사료용 곤충산업의 원동력은 지속 가능성, 단백질 수요 증가, 규제 수용, 기술 발전, 경제적 이익 달성 등이 꼽힌다. 

최근 동남아시장의 수출 확대를 위한 박람회에 참석한 단미사료업계에서는 대다수의 동남아시아 바이어들이 특색있는 국내 곤충 단백질 사료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호성 단미사료협회 과장은 “대만과 말레이시아 바이어들이 사료용 곤충에 큰 관심을 갖고 공정이나 기술 수출을 희망하고 있어 시설설비 등을 통한 패키지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활발히 곤충 사료를 사용 중인 유럽과 달리 아직 초기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을 타깃으로 공격적인 수출 마케팅을 전개한다면 곤충 사료용 곤충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럽 등에서는 탄소규제 강화와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저탄소 단백질 공급 대안을 요구하고 있어 사료용 곤충이 매우 경쟁력 있는 탄소저감 단백질 공급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사료용 곤충에 대한 연구나 사업추진이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국내외특허정보검색(KIPPRIS)에 따르면 사료용 곤충 관련 특허는 총 234건으로 대부분 단백질원을 곤충으로 대처하는 특허가 가장 많다. 국가별 특허 건수를 살펴보면 1순위인 중국이 189건인 것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30건으로 시작 단계인 것을 알 수 있다. 

아직 사료용 곤충에 대한 정보나 통계는 전무한 상황이지만 현장에 따르면 사료용 곤충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갖고 있는 곤충은 아메리카동애등에로 산업적으로 분업화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병구 한국사료곤충협회장은 “사료용 곤충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실정으로 발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아메리카동애등에 외 사료용 곤충은 단가, 생산량, 추가시설 등의 이유로 식품원료가 주요 시장이며 국내에서 유통되는 사료용 곤충은 동애등에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입산”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사료용 곤충산업에 대한 계획과 투자를 통해 사육농가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통계 산출에 어려움이 있고 시설지원, 사육 표준화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산재해 있다”며 “특히 사료용 곤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정책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 곤충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왕사슴벌레.
산업 곤충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왕사슴벌레.

# 산업 곤충 소독·관리 철저히 해야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산업곤충은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반딧불이, 등애등에, 꽃무지, 뒤영벌 등이 있다. 산업곤충은 식용·학습·애완·사료용·원예작물 화분매개 등 다양하게 활용되며 매년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흰점박이꽃무지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판매되는 산업곤충이며 장수풍뎅이는 반려·학습 곤충으로 인기가 많다. 또한 쌍별귀뚜라미는 주로 애완동물의 먹이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뒤영벌은 주로 원예 농가에서 과실을 수정할 때 주로 활용된다.

최근 곤충산업에서 중요한 개체로 손꼽히는 산업곤충에 대한 질병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사육농가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과원에 따르면 산업 곤충에서 발생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곤충 사육농가에서 입식 전과 후에 사용 도구, 사육장 내외부 등을 꼼꼼하게 소독해야 한다. 입식 전에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찬물에 13~20배 희석해 사육장을 소독해야 한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뜨거운 물에서 활성 성분이 분해되기 때문에 반드시 찬물에 희석해야 한다.  

이렇게 만든 소독 약제를 사용해 사육장 내 바닥을 소독한 후 사육장을 하루 동안 밀폐 후 환기하고 이를 2일 간격으로 3회 이상 실시한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금속을 부식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육장 내부를 청소할 때는 금속으로 된 부분은 에탄올로 다시 닦아준다.

이희삼 농진청 곤충양잠산업과장은 “곤충을 분양받을 경우 이상 증상 발생 이력을 확인해 건강한 곤충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며 “곤충 입식 전과 후의 소독을 철저히 하고 사육 중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진단해 질병이 퍼지지 않도록 농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기고] 곤충산업 도약하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 이희삼 농촌진흥청 곤충양잠산업과장

곤충산업은 우리나라 농업과 환경, 산업, 국민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력과 가능성이 입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곤충산업이 정부의 그린바이오 육성 전략에 따른 6대 분야에 포함되면서 곤충산업과 생명공학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기회가 열렸다. 

이 기회를 바탕으로 곤충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새로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연구 내실화로 곤충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산업생태계를 혁신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또한 농가, 기업,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곤충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정책 수립과 곤충산업 거점 단지 구축을 위한 기술지원이 강화돼야 한다. 현재 국가종충 보급체계가 있는 것은 누에와 꿀벌뿐이다. 곤충산업법을 개정해 우수 품종 보급을 위한 국가종충 보급체계를 법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또한 2025년까지 농식품부 지원사업으로 총 3개 곤충산업 거점 단지가 세워질 예정인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스마트팩토리팜 전용 우량계통과 표준 사료 등 기술 개발과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 지원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육종 방식으로 생산성과 기능성을 높인 우수계통을 단기간에 개발하고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식용곤충 유래 인기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개발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식품 관련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 

셋째, 스마트팩토리팜과 빅데이터 분석을 도입해 곤충산업 생산 과정을 최적화하고 생산비용을 줄여야 한다. 우선 영상센서기술로 곤충의 생육 특성을 조사하고 사육환경이나 생체 정보 등 빅데이터를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곤충별 최적 생산 모델을 개발하고 곤충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효과적으로 곤충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곤충 생산 시기와 생산량을 파악해 유기적인 유통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미래 곤충시장 대응을 위한 혁신기술개발 전략이 있어야 한다. 농진청은 2022년 ‘고소애’가 항암치료 환자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치료 부작용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농가 소득과 직결되며 임상 연구의 확대, 메디푸드 개발,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록 추진 등의 바탕이 된다. 이와 함께 곤충산업 기반 확대를 위한 기능성, 신소재 연구 강화 역시 중요하다. 

다섯째, 곤충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산업 성장을 촉진하려면 지속적인 홍보와 기반시설 구축이 필수다. 교육기관에 정서 곤충 치유프로그램을 보급해 곤충의 긍정적인 효과를 알리고 곤충 식품 페스티벌 등을 열어 곤충산업의 가치를 알려야 한다. 곤충 거점 가공 유통사업단을 중심으로 식용·사료용 곤충의 생산 계열화 체계 구축을 지원해 기반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끝으로 산업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곤충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체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청년과 신규농 육성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지원, 산업체-대학-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으로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 같은 곤충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들은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전략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정부와 산업체, 대학, 연구기관, 민간단체, 농가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앞으로도 곤충산업 육성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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