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글로벌 경쟁력 강화전략 발표

한식 산업 인프라 강화위해
인력 전문성 제고·데이터베이스 구축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정부가 한식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2027년까지 전 세계 한식 시장 규모를 300조 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전세계적인 한식 인기에 발맞춰 한식이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한식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마련·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앞서 지난해 5월 정혜경 호서대 교수와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식문화 관련 산··학 전문가와 관계부처 관계자로 이뤄진 한식 산업 발전 협의체를 구성, 한식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해 왔다. 그 결과물인 이번 전략에는 그동안 민관의 노력으로 일궈낸 한식 확산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가치와 매력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전 세계 한식 산업규모를 확장 시키기 위한 방안을 담았다.

농식품부는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주도하는 한식이라는 비전 아래 2027년까지 한식 산업 규모 확대(국내외 한식당 매출액 300조 원) 한식 산업가치와 매력도의 획기적 제고(해외 한식 인지도·호감도 70%·80%) 한식의 글로벌화를 위한 저변 확충(해외 한식당 수 15000개소, 스타(우수) 한식당 수 100개소) 등을 목표로 정책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한식 산업 인프라를 강화하고자 한식 인력 전문성 제고, 수요맞춤형 콘텐츠 다양화, 한식 산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기존 조리학과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던 교육 프로그램을 현직 종사자까지 확대하고 현재 한식 전문인력 양성기관 5, 250여 명에 대한 지원을 2027년까지 8, 6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식품기업과 협업해 청년 셰프들에게 미쉐린 스타 한식당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산업간 연계를 강화하고 한식 조리사 자격증 제도도 업계 활용성, 시장 트렌드 등을 고려한 실기 메뉴로의 개선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 유명 요리학교 내 정규 한식 조리과정 개설을 올해 2곳을 시작으로 20275곳까지 확대하고 한식 레시피 100선의 정밀화·디지털화, 전통주 페어링, 대표메뉴 먹는 방법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콘텐츠 제공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식의 가치 확산과 관련해서는 브랜드 키워드를 도출, 한식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고 한식 브랜드 로고도 상반기에 확정해 공개하기로 했다. 이밖에 10대 한식 용어 선정·확산, 국내 최초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등 국제 미식행사 개최, 세계 미식 거장 초청 한식 글로벌 컨퍼런스 정례 개최 등 미식 시장에서 한식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활동도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 국내외 한식당의 경쟁력 제고와 농업·관광·문화예술 연계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세계 상위 1% 한식당 100곳을 해외 우수 한식당으로 지정, 품격있는 한식의 기준을 정립·확산하고 외식 서비스 등급제를 통해 품질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발효문화, 전통한식, 제철밥상, 유행한식을 테마로 한 케이(K)-미식벨트조성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미식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농업과 관광을 연계하고 식기·공예·회화 연관산업 협업 전시 등을 통해 한식의 인기와 성과를 예술, 문화 산업까지 확산시키는 행보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식산업이 K-컬쳐 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미식 메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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