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산업 발전 위해 오리협회 대표 심부름꾼 자처

부산대 공대를 졸업하고 환경관련 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에너지 관련 협회에서 근무해온 금 현 한국오리협회 과장은 축산업계에서는 낯선 이력으로 한국오리협회에 5년째 몸을 담고 있다.  
 

“협회일을 해 봤으니 오리협회의 일도 비슷하지 않을까해서 5년 전 오리협회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전에 일하던 곳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협회와 관련 업계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다른 협회들과 달리 오리협회는 축산물 생산이라는 공동의 목적으로 뭉친 다른 축산단체들과 축산인들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보다 더 공익적인 곳이었다. 
 

“오리협회는 오리농가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을 하지만 오리농가들을 위한 정책, 나아가 가금정책 마련에도 노력하고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정부기관과 협력해 일하는 것도 농업과 식량안보 등 하나의 목적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전에 없던 자부심이 생기더라구요.”
 

금 과장이 오리협회에 입사한 첫해를 제외하면 매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지난해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처음으로 AI 방역 담당 업무를 했는데 최신 AI발생정보를 수집해서 농가에 안내하는 업무라서 24시간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주말도 없고 밤도 없는 업무를 하다보니 오리농가들은 얼마나 힘이 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금농장 혹은 야생조류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10km 반경에 가금농장은 이동제한이 적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별도의 시스템을 만들어 이동제한 대상 명단을 파악 할수 있으나 오리업계는 해당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어 대상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

금 과장은 농장별 경도, 위도값으로 AI 발생 지점과의 거리를 계산하는 엑셀 식을 만들어 회원사에 공유했고 비용을 들이지 않고 어느 협회보다 빠르게 대상 명단을 파악해 대비할 수 있게 됐다.  금 과장은 이처럼 항상 업무 방식을 개선하고자 아이디어를 내고 노력하는 직원이다.  

금 과장은 오리농가와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하다보니 오리농가들의 입장에서 말하고 생각하게 된 그는 오리 농가들이 고맙다고 말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농가들에게 AI 관련 법규정 등을 협회에서 알아봐 드릴 수 있어 할 일을 한 거 뿐인데 고맙다고 하면 정말 보람됩니다. 어딜 가든 가족이라며 환영해주시는 오리농가들을 생각하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리농가들이 무슨 일이 생기면 ‘협회에 금 과장에 전화해야지’ 하는 오리산업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오리협회 대표 심부름꾼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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