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산청축협에 기증
수정란 이식사업 초석 마련

[농수축산신문=주상호 기자]

경남 최고 한우를 선발하는 ‘2023 경남 한우경진대회’에서 함양군이 챔피언과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함양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가운데 경남 함양군 백전면 김정수(67세, 사진 오른쪽에서 세 번째) 한우농가가 지난 6일 함양산청축협(조합장 박종호, 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 가축시장에서 초우량 암소를 함양산청축협에 기증하며 함양군 한우산업 발전에 또 다른 의미를 각인시키는 한편 수정란 이식사업의 새로운 초석을 마련했다.  

능력이 탁월한 암소로 꼽히는 초우량 암소는 전국에 950마리가 있으며 함양군은 24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초우량 암소는 수정란 이식사업(OPU-Ovum Pick Up)의 공란우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수정란을 제공 받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초우량 암소 선정기준>
△ 우량 암소 중 후대축 도축성적이 2회 이상 우량암소 기준을 충족하면서 2계대 이상
△ 후대축 평균 도체중 500kg 이상, 등심단면적 120㎠ 이상인 개체

올해부터 수정란 이식사업에 ‘한우 유전체분석’ 검증과정을 거쳐 유전능력이 전국기준 30% 이내여야 하는데 기증된 소는 이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양군은 그동안 고품질 한우 산업 육성을 위해 혈통개량 지원사업, 우량암소 생산기반구축 지원사업, 소 유전체 정보분석 지원사업 등 체계적인 혈통개량 관리와 우량암소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에 초우량 암소를 기증한 김정수 농가는 “그동안 한우를 사육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생각해보니 한우를 사육하는 일은 보람이고 기쁨이었다”며 "함양군 한우산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함양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종호 함양산청축협 조합장은 “초우량 암소 기증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암소의 형상을 닮은 ‘소 모형’ 기념패를 전달하게 됐는데 이는 뜻깊고 기념적인 모범사례이기 때문”이라며 “고마운 마음과 그 뜻을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조합장은 “김정수 농가와 같이 암소 개량을 통한 고품질의 축산물 생산만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축산농가가 경쟁력을 갖추고 생존할 수 있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함양산청축협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