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분의 바이오매스화…상생 순환고리 만들고파"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최근 지자체마다 악취 관련 민원으로 몸살을 앓는 등 축산은 생활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축사환경 개선 등을 통해 축산의 재탄생을 돕고 사육환경개선으로 폐사율을 낮추면서 축분자원화에도 일조를 하고픈 마음입니다.”

1999년 5월 설립해 방위산업, 기능성 섬유화학, 환경, 생활화학 등에 집중해온 고경찬 벤텍스(주) 대표이사는 제2의 창업을 목표로 나노바이오 전문기업의 면모를 확고히 하는 중이다. 특히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기술경쟁력 등급 AAA, 장영실상 7회 수상, 동탑 산업훈장 등은 그동안 고 대표가 걸어온 길을 증명한다.

# HEM·토탄, 비료 품질 높여

벤텍스는 토탄, 미생물, 나노미네랄 물질을 복합화한 악취저감, 부숙화촉진기술 등 유무기 복합기술과 사육환경을 개선시켜 주는 이온화기술 등 화학적 기술, 축산악취를 복합적 방식으로 처리하는 통합기술 등을 보유하면서 현재 축산 분야에서 새로운 부숙제와 보조사료 등 환경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조 중인 제품으로는 HEM미생물 액상, 깔짚과 부숙용 미생물 토탄 등 헬사피트, 축사 악취제거제인 헬사 ANI 등이 있다.

축산 환경 미생물인 ‘헴, HEM(High Effective Micro-organism)’은 기존 미생물의 활동을 개선, 축산 현장에서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 바실러스 균으로 국한돼 있던 기존 미생물제와 달리 바실러스(Bacillus subtilius)와 토양 유용 방선균(Streptomyces)을 당밀을 사용하지 않고 고급화된 배지를 사용·배양해 현장 적용시 미생물이 강력한 활동성을 보인다고 한다.

특히 기존 퇴비를 부숙할 경우 유기질 비료화 기간이 완숙기를 거치고 6~7개월 정도인 데 비해 벤텍스의 HEM과 미생물 토탄을 사용한 경우 1개월 이내에서 유기질 비료의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국내 유기질 비료의 기준을 모두 충족할 뿐만 아니라 부숙과 완숙 과정을 통해 기존 유기질 비료에서 나는 축종별 특유의 악취를 찾아볼 수 없고 흙냄새만 날 뿐이라는 게 고 대표의 설명이다. 

# 에어린, 축산환경 개선 도와

학계에선 바실러스 균과 방선균은 항생물질을 분비해 작물이 자라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 대표는 “축산에 많은 도움이 되는 HEM, 미생물 토탄과 더불어 기체, 고체 상태인 에어로겔을 액상화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벤텍스의 액상형 에어로겔 페인트 기술인 ‘에어린’은 축사의 지붕, 외벽, 내벽에 도포시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축사 사육 환경이 개선된다. 또한 결로방지 특성으로 항곰팡이 기능이 있어 가축의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에어린의 초극세 기공구조는 악취 분자를 흡착한 후 분해하는 청정기능으로 악취 민원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 대표는 “축산은 최종적으로 축분을 바이오매스화해 재활용하고 유기농업, 스마트팜 등을 통한 상생의 순환고리를 만드는 게 필요한데 공학과 의학적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악취저감, 바른 먹거리, 환경 민원 해결, 주민 이익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벤텍스는 올해 중국, 동남아 시장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슬러지 악취제거, 연료화 개발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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