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농가) 중심주의’ 실현·제품 가치 제고 주력
“농가 먼저 찾는 제품 되도록”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착한성장계획(Good Growth Plan)’ 등 농업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꾸준한 활동으로 업계의 모범적 사례를 쌓아가고 있는 신젠타코리아가 지난달 말 서울 중구 모처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박진보 신젠타코리아 대표이사와의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올해의 중점 사업 추진 계획 등을 엿본다.

박진보 신젠타코리아 대표이사
박진보 신젠타코리아 대표이사

 

# ‘고객 중심주의실현...‘에이팜’ 48% 파격 할인

올해 신젠타코리아는 고객 중심주의실현을 통해 우리의 고객인 농업인들과 더욱 가깝게 교감하고자 합니다. 기존에 우리의 고객으로 여겼던 지역농협, 시판상 등 작물보호제 판매상을 함께 협력해야 할 파트너로 재정의 하고, 농업인을 새로운 고객으로 모시며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신젠타코리아는 이달부터 자사 대표 제품인 에이팜의 출하가격을 전년 대비 48% 할인해 공급한다. 이러한 파격 마케팅은 신젠타코리아의 결단과 파트너인 판매상의 협조가 이뤄낸 결과로, 박진보 대표가 말하는 고객 중심주의 실현의 일환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수익에 대한 욕심을 조금 내려놓을테니 시판상들도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 호소했다농가에 좋은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농업이 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익산공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생산능력을 제고하고 공장 운영 레벨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간 것도 이러한 결정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 됐다. 익산공장은 생산라인의 디지털화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출 전지기지로 자리하며 신젠타코리아의 다양한 활동 기반이 되고 있다.

 

# ‘어플리케이션출시로 농업인과의 접점 확대

농업인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어플리케이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소규모 재배, 다양한 작물을 특징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농업 환경에서 일반적인 대면 활동으로는 각각의 농가와 긴밀히 교류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대표는 신젠타 청년농업인 네트워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년 농업인들과는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를 넘어서 우리의 고객인 200만 명의 농업인 모두에게 한 발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이려 한다그동안 신젠타 글로벌을 통해 다른 국가에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며 겪은 시행착오를 경험 삼아 한국에선 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젠타코리아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농가에 작물 생육과 병충해에 대한 기본 정보뿐만 아니라 각 농장의 병증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200만 농업인 중 10%20만 명 이상이 우리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하는 게 최종 목표라면서도 한 번 가입한 농업인들이 계속해서 방문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깐깐한 제품 관리...신제품 바니바출시도 기대’ 

올해 신젠타코리아는 원예용 살충제 바니바입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신제품 인시피오엘레스탈을 출시해 예상보다 좋은 판매 성과를 거둔 만큼 박 대표는 바니바의 활약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바니바는 신젠타가 개발한 신물질 원제 사이클로뷰트리플루람을 함유한 균충제로, 토양선충의 침입과 이동·번식을 차단하고 작물 뿌리 보호 효과를 갖는 제품이다.

박 대표는 신젠타는 제품 개발에서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단계에서 지나치게 깐깐하다싶을 정도로 제품을 관리·판매하고 있다바니바를 비롯해 신젠타 제품들의 가치가 더 널리 인정받아 농가가 먼저 찾는 제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표는 올해 상반기부터 바이오작물보호제 사업 부문에서도 작은 발걸음을 시작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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