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한훈 농식품부 차관(가운데)이 지난 19일 대회의실에서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가운데)이 지난 19일 대회의실에서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부가 다음달까지 300억 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을 지속하는 등 설 이후에도 농산물 물가안정 정책기조를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자리에서 “설 이후에도 과일과 일부 채소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가격 불안품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물가안정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김 1차관은 “2~3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약 300억 원을 투입해 과일, 오징어 등 불안 품목에 최대 40%~50% 할인을 지속하고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전국 68개 전통시장에서 상반기 중 매월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도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추후 진행될 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한 차관은 이 자리에서 “설 명절 이후 배추‧무 등 노지채소와 소‧돼지‧닭고기 등 축산물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급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생산 감소와 일조 부족 등 기상 영향으로 사과‧배 등 과일류와 시설채소의 가격은 높은 상황”이라며 “설 명절 이후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국내‧외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의 경우 3~5월 수급 불안에 대비해 이달 중 배추 2000톤, 무 6000톤을 비축 완료하고 사과‧배는 농협 등 저장물량을 6월까지 분산 출하하고 올해산 생산 안정을 위해 농촌진흥청‧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토마토‧오이 등 시설채소의 경우 도매시장 출하비를 지원하고 딸기는 비정형과 할인 특판행사를 추진하는 한편 참외는 품질 향상을 위해 영양제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일류 등의 국내 공급 부족 완화를 위해 오렌지 3000톤에 대한 저율관세할당(TRQ) 물량과 대파 3000톤, 닭고기 3만 톤, 계란가공품 5000톤, 열대‧냉동과일·과일가공품 21품목 24만 톤 등 할당관세 물량의 신속한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직접적으로 낮추기 위해 참외 등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5월 전까지 166억 원을 투입, 사과‧배 중심으로 할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소고기와 돼지고기 역시 다음달까지 한우‧한돈 자조금을 통한 할인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