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사업 효율화…품질·가격 경쟁력 확보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협 유통 계열사에서 취급하는 모든 농축수산물과 가공생필품 공급이 2022년부터 농협경제지주로 일원화됨에따라 도매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통합구매가 추진되고 있다.

기존에는 농협유통 축산사업부에서 ㈜하나로유통의 축산물을 취급했으나 이사회를 통해 2021년 11월부터 농협경제지주 축산물도매분사에서 하나로유통의 모든 축산물을 공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 축산물 통합구매사업 이관작업이 이뤄졌으며 조직 또한 신설됐다.

농업경제 마트상품부에서 가격, 품위 등 도매공급 적정성 검증과 판매장 등을 지원하고, 축산물도매분사에서 상품조달, 생산, 가격 결정, 판매장 공급·행사 지원 등을 담당하는 등 통합구매를 위한 역할이 분담됐다.

이후 축산물 통합구매 확대를 통한 도매사업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다.

# 체계적인 사업 추진 

농협 축산경제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까지 통합구매 체계구축·기반마련·고도화 과정을 거쳐 도매사업 효율화를 꾀했다.

축산경제는 2022년 4월까지 사업이관과 안정화를 위한 농·축협 마트 대상 사업설명회 개최 를 통해 통합구매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사업을 조기에 안착하고 농·축협 마트 참여를 본격화하기 위해 2022년 말까지 하나로유통 전 매장, 농·축협마트 102개소의 공급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됐다.

이를 통해 2022년 축산물 통합구매 매출은 1844억 원을 기록했다. 통합구매 추진은 하나로유통의 축산 판매장 매출이익 개선에도 기여했다. 하나로유통 축산 판매장 매출이익은 2022년 375억 원으로 전년보다 14억 원 증가했다. 통합구매 확대를 위한 농·축협(27개소)의 무이자 자금 지원도 확대했다. 2022년 무이자자금 지원은 277억 원으로 전년 180억 원보다 97억 원이 더 지원됐다.

축산경제 자체 생산 물량의 판매를 증대하고자 수도권미트센터, 중부미트센터 영업 인력을 확충했으며 축산사업단 등 지역본부는 농·축협 참여 독려와 영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분산된 가공사업을 미트센터로 일원화함으로써 일괄유통체계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55억 원 증가한 1999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102개소에 불과했던 농·축협 참여매장도 347개소까지 늘었다. 올해는 통합구매 참여 매장을 400개소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일권 축산물도매분사 한우사업팀장은 “올해 한우 직접조달·센터가공 물량 공급처에 대한 확대 영업을 추진하고 행사지원, 판매장려금 지급 등을 바탕으로 사업 활성화를 꾀한다”며 “미트센터에서 직접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도매유통의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축산물통합구매… 품질·가격 경쟁력 확보

축산물도매분사에서 농협판매장에 대한 한우, 한돈, 계육, 오리, 계란 등 축산물 전 축종을 책임 공급함으로써 규모화, 효율화를 통한 품질·가격 경쟁력이 확보됐다.

축산경제는 계열사 매장 외에 농·축협마트 확대 공급으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축산물 소비 또한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부천·음성·고령·나주 등 축산경제 4대 공판장에서 도축·가공해 생산된 부분육을 권역별 농·축협 마트에 직배송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이 확보됐다는 평가다.

지역축협과 목우촌·협력업체에서 생산된 축산물을 축산물도매분사를 통해 일관 공급함으로써 유통망도 확대됐다. 

백 팀장은 “농·축협마트 축산물 판매액의 50% 정도까지 통합구매를 통해 공급하고 나머지는 지역 로컬 상품을 판매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된다”며 “올해는 미트센터에서 농협 판매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가공물량 확대, 전국단위 영업역량 강화를 위한 계통조직 연계, 직접 영업 거래처를 기반으로 한 직접 물류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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