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용환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도지사 김관영)는 시·군 단위 원예농산물 출하창구 일원화로 산지유통 규모화·전문화를 실현해 시장교섭력 제고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2012년 전국 최초로 농산물 통합 마케팅 전문조직 육성,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농협전북본부(본부장 김영일)도 이에 발맞춰 2014년 미곡 위주의 군산을 제외한 전 시·군의 지역농협에서 자본금을 출자받아 13개소의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설립해 원예농산물 마케팅 창구를 조공법인으로 일원화하고 규모화, 전문화를 추진했으며 전북도는 조공법인을 시군별 통합마케팅 전문조직으로 인정하고 지원해왔다.

농협전북본부와 전북도, ·군의 육성 지원을 통해 2012년부터 추진한 통합마케팅의 성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5466억 원으로 2012504억 원 대비 1084% 성장했다. 참여농가 수는 19537호로 20123498호 대비 558% 성장했으며 우수 통합마케팅의 척도인 참여조직의 통합마케팅 출하율은 86.7%로 전국 평균 35.4%에 비해 2배 이상의 실적을 거양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전국 123개소 통합마케팅조직에 대한 생산유통통합조직 선정에서도 13개 조공법인이 전부 선정(승인형, 육성형 포함)됐다.

승인형 조직은 전국 18개 조공법인 중 22%에 해당하는 4개소(전주·남원·순창·김제조공법인)가 선정됐으며 지난해 과수 생산·유통 지원사업 연차평가에서도 전국 1,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에 선정되며 자유무역협정(FTA)기금으로 지원되는 과수 고품질 시설현대화 사업비를 최대 40% 증액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전북도와 농협전북본부가 공동개발해 사용 중인 전북 농산물 광역브랜드 예담채는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대상을 7년 연속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대표 광역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등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이밖에 지난해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도농상생 공동사업을 통해 도시농협 3개소(서울원협, 남서울농협, 부산금정농협)에서 조공법인 3개소(부안·남원·임실)에 출자한 265000만 원과 농협중앙회의 3515000만 원의 무이자자금 지원, 농협경제지주의 조공법인 대여투자 55억 원과 284억 원의 사업활성화 무이자자금 지원 등 총 717억 원의 외부자금 유치 성과도 올렸다.

이러한 성과는 행정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 시군에 조공법인을 설립, 농협전북본부를 필두로 조공법인과 공동으로 통합마케팅을 집중 추진한 결과 원예농산물 생산액으로는 전국 5위 규모인 전북도가 매출액 기준으로는 경북에 이어 전국 2위 규모로 성장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의 눈부신 발전과 비견될 만하다.

김영일 본부장은 농협의 노래 가사 중 협동의 깃발 아래 한 데 뭉치자, 농촌이 살아야만 나라가 산다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사업이 통합마케팅 사업이라며 전북도가 살고 농생명산업 수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통합마케팅의 깃발 아래 농가·농협·조공법인·행정이 한 데 뭉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 이를 통해서 2014년부터 기대했던 통합마케팅 6000억 원뿐만 아니라 농가소득 6000만 원 달성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통합마케팅의 성장을 지속 발전시키고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행정과 농협중앙회의 다양한 지원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조공법인도 기존 농산물 유통뿐만 아니라 생산과 유통을 통합관리하고 각 사업단위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치사슬화를 촉진하고 품목별 워킹그룹 등을 활용해 품목 중심 조직으로의 전환을 가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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