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농업인력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농촌지역에서 여성농업인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성농업인은 농촌에서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면서도 어느새 농사일과 마을일까지 도맡아하는 영농주체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여성농업인은 농사일 중 평균 50.2%나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수확작업이나 잡초관리 등 노동집약적인 영농활동 비중이 많으며, 앞으로 그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농가인구 중 여성 규모가 남성보다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심각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2022년 동안 농가인구 중 남성은 연평균 2.9%, 여성은 연평균 3.1%씩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뿐 아니다여성농업인 중 임금근로자 비율도 201714.1%까지 확대됐다가 20207.8%로 절반수준까지 감소했다.

특단의 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여성농업인의 추가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여성농업인들이 보다 손쉽게 농작업을 할 수 있도록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과 보급이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여성농업인의 가사노동을 줄여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 일과 육아, 가사노동까지 여성농업인이 모두 도맡아 하는 지금의 구조를 하루속히 개선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여성농업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과 기회도 제공돼야 할 것이다.

여성농업인 육성을 위한 발빠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