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수출 230억 달러 목표
3대 신시장 수출 비중 12%로 확대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가운데)이 K-Food+ 수출확대 추진본부 간담회에 참석한 농식품 수출기업과 관련 기관장들과 올 한해 K-Food+ 수출확대에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가운데)이 K-Food+ 수출확대 추진본부 간담회에 참석한 농식품 수출기업과 관련 기관장들과 올 한해 K-Food+ 수출확대에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

케이-푸드 플러스(K-Food+)를 10대 전략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와 통상환경에 대응하고 K-Food+를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K-Food+ 수출 혁신 전략’을 마련·발표했다. K-Food+란 농식품에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농기자재, 반려동물음식(펫푸드), 동물용의약품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개념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의 브리핑 모습.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의 브리핑 모습.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K-Food+는 국가경제 기여 뿐만 아니라 농업소득 증대와 생산기반 강화, 국가 브랜드 제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수출 전략산업”이라며 “글로벌 트렌드·통상환경 변화에 앞서나가며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이번 수출 혁신 전략을 마련한 배경을 밝혔다.

농식품부는 ‘10대 전략 수출산업으로 도약하는 K-Food+’ 비전아래 △올해 K-Food+ 135억 달러 달성 △중동·중남미·인도 등 3대 신시장 수출비중 확대 △유망기업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수출기반 마련 등을 목표로 수출구조·체질 개선과 수출영토 확장, 한류 마케팅·온라인 수출 활성화, 민간 투자와 협업 확대, 전후방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K-Food+ 수출 230억 달러를 달성하고 3대 신시장 수출 비중을 6.2%에서 12%로 확대하며, 1억 달러 이상 수출 기업을 27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대책을 살펴보면 우선 신선농산물 수출통합조직이 자생력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개편하고 현재 12개인 수출통합조직을 2027년까지 20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 기존 물류비 지원사업을 기업이 원하는 사업을 메뉴 방식으로 선택하는 농식품 수출바우처 사업으로 전환해 지원하고 저온시설이 부족한 국내 운송 과정에 콜드체인을 확대, 현재 6개국에 지원하고 있는 해외 콜드체인을 2027년까지 12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해외 물류센터 이용을 현재 93개소에서 2027년 115개소까지 확대하고 해양수산부와 협업을 통한 물류 인프라 공동 활용, 범부처 협력을 통한 통상환경 대응체계 마련, 연구개발(R&D) 수출보험 확대, 지역농업 기반의 식품 제조 수출 브랜드 육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출국가 확대와 관련해서는 3대 신시장 개척과 함께 할랄 인증 상호인정협약을 7개국에서 올해 9개국으로 확대하고 유럽·아세안 등에 시장개척요원 파견과 미국·중국·일본의 2선 시장 진출을 위한 로컬유통업체 입점 지원, 온라인 바이어 상담확대, 수출검역협상 로드맵 마련, 신규 검역해소 품목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타 부처와 연계해 한류 마케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 드라마 등에 우수 수출 제품을 홍보하고 아랍에미리트(UAE)에 범부처 연계 해외 홍보관 설치와 함께 K-Food 로고 해외 상표 등록을 지난해 48개국에서 올해 55개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해외 주요 온라인몰과 연계한 온라인 수출도 지원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수출과 수출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한다. 그 일환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기업과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간 협업모델을 발굴, 상생협약을 추진하고 K-Food+ 100대 유망 수출기업을 선정해 투자유치·상장·수출 전 주기를 지원할 방침이다.

전후방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중동 등 수출 유망국가에 시범온실 조성, 중점지원무역관 지정, 시장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인허가 취득과 제품 현지화를 중점 지원하며, 동물용 의약품과 펫푸드의 경우 신시장 발굴을 위한 시장조사와 신규 바이어풀 확대,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K-Food+ 수출확대 추진본부 간담회 전경
K-Food+ 수출확대 추진본부 간담회 전경

한편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K-Food+ 수출확대 추진본부 CEO 간담회를 마련, 올해 정부의 수출 전략을 수출기업과 관련 기관 등과 공유하고 수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K-Food+ 수출확대 추진본부는 K-Food 뿐만 아니라 전후방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로 송 장관이 본부장직을 맡고 있다.

송 장관은 이 자리에서 “K-Food 열풍, 세계 교역량 회복 등을 기회로 삼아 올해 수출목표 달성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K-Food+가 세계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주력 수출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민·관 협력, 부처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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