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성 있는 가격정보 제공…산지가격 통일화 추후 해결

[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기존에 대한산란계협회에서 발표하던 계란 산지가격을 다음달부터 정부에서 발표한다.

계란 산지가격은 대한양계협회가 30여 년 전부터 발표하다가 지난해부터는 양계협회에서 분리된 대한산란계협회가 바통을 이어받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투명한 가격 결정 구조와 생산자·유통업계 간 신뢰를 바탕으로 유통구조를 구축하고자 지난해 계란 산지가격 공포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다음달부터 계란 산지가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협회 중심의 계란 산지가격 발표와 달라지는 산지가격 발표가 어떻게 추진되는지 짚어봤다. 

# 협회, 계란 시황·권역별 산지가격 발표

현재 계란 산지가격은 산란계협회가 계란 시황과 함께 권역별로 발표하고 있다.

산란계협회는 통일화된 산지가격을 조사하기 위해 각 지역의 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지역의 산지가격을 확인하고 각 농가의 재고 상황들을 취합해 권역별로 발표한다.

관련 자료는 약 200개 이상 농가에서 수집되며 이렇게 취합한 자료는 농가의 재고 흐름을 알 수 있고 앞으로의 수급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게 산란계협회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산란계협회 관계자는 “계란은 매일 생산되고 유통과정이 길어질수록 상품의 손상 우려가 큰 특수성이 존재해 공판장 이용률이 낮고 계란 산지가격 조사에도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 다음달부터 계란 산지가격을 발표하는 것과 관련해 “그동안 계란 생산자와 유통업자 사이에 생긴 불신 때문에 정부가 계란 산지가격을 발표하는 것이라면 이와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정부의 계란 산지가격 신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존 예상보다 정부 산지가격 발표 늦어질 전망

정부는 지난해 계란 거래가격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담은 연구 용역을 통해 다음달부터 계란 산지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다음달 1일부터 계란 산지가격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기간으로 인해 농가 대상 교육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발표 시일은 예상 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정부의 계란 산지가격 조사체계는 권역별로 거래내역 확인과 더불어 계란 공판장, 유통망 등에서 취합된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단순하게 정보수집을 통한 정보 고지가 아니라 신뢰성 있는 가격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며 “정부의 계란 산지가격 발표와 관련 업계에서 지적하고 있는 계란 산지가격 통일화는 협회, 업계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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