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내 수분관리, 부직포 걷기, 병해충 방제 작업 등 필요성 강조

[농수축산신문=김정희 기자]

홍성군농업기술센터는 마늘·양파 재배 농가에 작물 월동 후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는 마늘·양파 재배 농가에 작물 월동 후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소장 이승복)는 지난 21일 최근 따뜻했던 겨울 날씨로 겨우내 생장이 멈췄던 마늘과 양파가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 생육재생기가 작년보다 앞당겨질 예상으로 마늘·양파 재배 농가에 작물 월동 후 관리를 완벽히 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1개월간 평균기온은 1.8℃로 평년(-0.3℃)보다 2.1℃ 높았으며 강수량은 54.8mm로 평년(26.5mm)보다 28.3mm 많았다. 평년보다 따뜻해진 기온과 풍부했던 강수로 인해 올해 마늘·양파 생육재생기는 2월 중하순 ~ 3월 상순 무렵으로 예상되며 생육재생기에는 서릿발 피해 예방, 토양 내 수분관리, 부직포 걷기, 병해충 방제 작업을 해야 한다.

군 농기센터에 따르면 마늘·양파의 잎줄기가 유난히 길고 연약하게 웃자란 경우에는 1차 웃거름 양을 평소보다 적게 주거나 생략해 생리장해 발생을 줄이도록 해야 하며 1차 웃거름 주는 시기는 식물체 뿌리가 양분·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최저 온도 4℃가 되는 시기에 주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고형비료를 직접 살포할 경우에는 비 오기 전날에 주어 빗물에 비료가 녹아들어 갈 수 있게끔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물비료를 만들어 줘 비료의 손실을 막아야 한다.

서릿발 피해는 뿌리가 충분히 뻗지 못한 재배지에서 땅이 얼었다가 녹으면서 부풀어 올라 땅속의 뿌리가 들떠 공기와 맞닿아 생기는 현상으로 그냥 두면 작물이 말라 죽는다.

이에 수시로 재배지를 살피고, 땅 위로 작물 뿌리가 나와 있으면 뿌리 부분이 완전히 묻히도록 다시 심어 주어야 한다. 부직포는 2월 하순경에 제거해 줘야 한다.

양파에 발생하는 노균병과 마늘·양파에서 공통으로 발생하는 잎마름병, 흑색썩음균핵병은 겨울철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피해가 확산하기 때문에 수시로 작물을 살펴보고 병 증상이 발견되면 초기에 방제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자리파리류와 뿌리응애와 같은 해충은 뿌리의 생장을 저해하므로 2월 하순부터 해충 발생 초기에 적용할 수 있는 작물보호제를 살포하거나 토양에 직접 뿌려 방제한다.

이승복 소장은 “2024년 병해충 방제의 키워드는 ‘탈관행’인데 그동안 관행적으로 행하던 영농 방식에서 벗어나 얼마나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올해 농사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며 “이상기후에 적절히 대응하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므로 시기에 맞는 적절한 관리와 방제작업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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