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혈관 질환 모형 등을 동물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돼지 혈관 세포 특이 발현 조절 프로모터를 개발했다.

축과원 연구진은 돼지 혈관 세포에서 강하게 발현되는 유전자를 찾기 위해 돼지 대동맥에서 분리한 혈관 세포와 대조군인 돼지 섬유아세포, 신장 상피세포에 대해 전사체 염기서열 분석을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돼지 혈관 세포에서 차등 발현되는 유전자 243개를 일차적으로 추출해 인간 유전자 정보와 비료한 다음 34개 후보 유전자를 선별했다.

34개 유전자 가운데 발현량 차이가 많은 3개 유전자를 다시 선정해 돼지 체내 여타 조직에서의 발현 여부를 비교 분석한 결과 ‘혈관 내피 세포 특이 부착 분자’(ESAM) 유전자가 혈관에서 보통 수준보다 훨씬 많이 발현하는 것을 확인했다.

ESAM 유전자는 혈관 벽에서 면역세포를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ESAM 유전자의 상기 염기서열 구조를 분석해 ESAM1.0 프로모터를 만들었다. ESAM1.0 프로모터를 활용해 개발한 형질전환 돼지는 혈관 기능과 면역상호 작용에 필수적인 세포들의 유전자 발현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전자’에 게재되며 학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류재규 축과원 동물바이오공학과 과장은 “돼지는 심혈관 질환 모형 동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돼지 혈관 세포 특이 발현 프로모터는 혈관 질환 연구나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혈관 질환 모형 돼지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