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사과와 배 휴면이 일찍 풀렸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따라 과수 꽃 피는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여 개화 전 과수화상병 방제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

농진청에 따르면 최근 기상과 현재 과수 생육 상태 등을 토대로 배 주산지인 전남에서는 다음달 2~3주부터 개화 전 약제 방제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과 주산지인 경북지역은 이달 4주부터로 예상된다.

배는 꽃눈이 튼 직후(발아기~전엽기 사이)에 구리 성분이 들어있는 동제화합물(동제)이나 석회유황합제 중 하나를 선택해 준다. 사과는 꽃눈이 트고 녹색 잎이 펴지기 직전(녹색기~전엽)에 석회보르도액 또는 동제화합물을 주는 것이 좋다.

농가는 반드시 약제별 주의 사항을 살피고, 표준 희석배수를 준수해야 한다. 특히 동제화합물을 사용할 때는 석회유황합제 등 다른 약제와 섞어서 쓰거나, 동제화합물을 준 뒤에 곧바로 다른 성분의 약제를 뿌리면 과수 피해가 발생하므로 주의한다.

다만 지난해 사과, 배 개화기에 저온 피해를 심하게 입었거나 생육이 좋지 않았다면 요소 0.3%(1.5kg/500), 붕산 0.1%(0.5kg/500)를 개화 전 방제 약제와 함께 줘도 된다.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공동방제 약제를 배부할 계획이다. 약제 배부 시기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며 세부 사항은 관내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채의석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개화 전 방제 이후 지역별 꽃 감염 위험도 예측 정보에 기반해 총 2회 개화기 방제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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