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국낙농체험목장 상반기 워크숍

[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한국낙농체험목장협회 회원들이 낙농체험목장의 기능과 역할을 재발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은 ‘2024 한국낙농체험목장 상반기 워크숍’ 참가자들이 파이팅 포즈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한국낙농체험목장협회 회원들이 낙농체험목장의 기능과 역할을 재발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은 ‘2024 한국낙농체험목장 상반기 워크숍’ 참가자들이 파이팅 포즈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한국낙농체험목장협회가 낙농진흥회와 함께 ‘2024 한국낙농체험목장 상반기 워크숍’을 소노벨 천안에서 지난 22~23일 양일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김선영 낙농진흥회 회장, 안상섭 한국낙농체험목장협회 회장과 더불어 약 40명의 회원 농가들과 실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낙농체험목장의 기능과 역할 재발견을 주제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회장은 “올해는 낙농체험목장이 시작된 지 20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낙농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 증진과 국산 유제품 생산 기반 확대 등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협회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찾아가는 우유교실 운영 확대, 목장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낙농체험목장이 농촌 관광지의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워크숍은 총 3개의 주제로 강연이 이뤄졌으며 이튿날 체험목장을 견학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 높은 원유가격…“고비용의 생산구조가 원인”

홍석구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은 ‘낙농 현안 및 정책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낙농산업의 문제점으로 고비용 생산구조로 인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비를 꼽았다. 우리나라의 생산비 중 약 60%를 사료값이 차지하고 있으며 인건비가 14.9%, 가축 구매 비용과 사육관리 비용, 시설·장비 비용이 각각 9.3%, 7.5%, 7.3%로 그 뒤를 따랐다.

홍 사무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원유가격은 2001년 629원에서 지난해 1253원으로 2배 정도 상승했지만 미국과 일본은 각각 393원에서 682원, 899원에서 1084원으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높은 생산비로 인한 것으로 홍 사무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통구조 개선, 조사료 자급률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자료의 원유가격은 유업체가 순수하게 농가에게 지급하는 금액으로 유통비와 검사비 등이 다 제외된 금액”이라며 “원유 가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의 낙농산업은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홍 사무관은 올해 중장기 발전 대책으로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 △유통구조 개선 △신(新) 수요처 발굴 △제도개선 및 낙농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내놨다.

# 낙농산업의 새로운 가능성, ‘치유낙농’

이날 ‘체험목장 연계 디지털 치유낙농 소개 및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이홍구 건국대 교수는 낙농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치유낙농’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현대 사회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우울증, 정서적 불안 등의 정신질환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농업을 지목하며 인간과 동물의 유대감을 통한 치료가 우리나라에도 도입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물과 상호작용을 하며 행동 체험, 감각 체험, 인지 체험 등을 통해 정서적·생리적·신체적 안정감을 얻음으로써 정신건강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며 “심리적 안정감은 스트레스 완화와 우울·불안 등의 증세를 안정시킬 수 있어 체험 목장으로 기반이 다져져 있는 농가들이 치유낙농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에 눈을 뜨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강연 마지막에 이러한 치료방법이 체험형 목장과 결합해 치유낙농으로 발전되고 이어 디지털 치유 낙농으로 뻗어갈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제시했다.

# 찾아가는 우유교실…“인식 개선에 큰 효과 있어”

마지막 강연은 ‘2023 찾아가는 우유교실 운영 사례’로 진행됐으며 이윤재 꿈목장 대표가 발표를 맡았다.

지난해 찾아가는 우유교실 교육기간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로 월곶 초등학교 등 5개 학교, 34개 반에서 교육됐다. 아이들은 목장에서 짠 우유 맛보고 짝꿍과 얘기를 나누고 우유의 좋은 점과 우유로 만드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표는 찾아가는 우유교실 운영 성과로 △낙농목장-학교-교육청 간의 선순환 교육시스템 마련 △낙농가의 강사 역량 강화 △우유 인식 개선 등을 꼽았다.

그는 “찾아가는 우유교실을 운영하며 느낀 것은 아직 홍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며 “교육청에 적극 홍보해 올해는 다양한 지역, 더 많은 학교에서 요청이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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