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어업 생산량 ‘늘고’ 양식업 생산량 ‘감소’

 

지난해 국내 수산물 생산량이 전년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지난해 국내 수산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8% 늘어난 368만톤, 생산금액은 0.4% 증가한 9조288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수산물 생산량에 대해 짚어본다.

# 멸치·고등어·정어리 어획량 증가에 연근해어업 생산량↑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멸치와 고등어, 정어리 어획량 증가로 전년 대비 늘었다.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95만5955톤으로 전년 88만8694톤 대비 7.6% 증가했다. 연근해어업 생산금액은 4조3672억 원으로 전년 4조430억 원에 비해 8.0% 늘었다.

어종별로 살펴보면 멸치 어획량이 전년 대비 11.8% 늘어난 14만7770톤이었으며 고등어 어획량은 12만89톤으로 전년 대비 8.3%, 갈치 생산량은 6만595톤으로 전년에 비해 12.2% 증가했다. 반면 오징어 생산량은 전년 대비 36.2% 줄어든 2만3343톤, 청어는 23.3% 감소한 2만1318톤이었다.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2022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해황과 삼치 등 난류성 어종의 어장이 형성된 것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치는 주어기(9~10월) 동안 서해 중부해역에서 평년 대비 1.0~1.5도 높은 수온이 유지되면서 어장이 원활하게 형성돼 생산량이 증가했다. 꽃게는 최근 초기자원량과 유생밀도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가을철 서해 연안에서 형성된 평년 대비 1.0~2.0도 높은 수온의 영향으로 연안으로 오는 자원량이 크게 늘면서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오징어는 성어와 유생의 자원밀도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특히 주어기인 10~12월간 동해 근해에서 형성된 평년 대비 2~4도 높은 수온의 영향으로 어군이 분산되면서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도루묵은 최근 겨울철 수온 상승으로 동해안에서 적정 산란수온(6~11도)의 형성 기간이 짧아져 연안으로 유입되는 어군이 줄어든 것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 해면양식업 생산량 ‘소폭 감소’

지난해 해면양식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해면양식업 생산량은 226만9357톤으로 전년 대비 0.2% 줄었고 생산금액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3조1379억 원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다시마 생산량이 6.3% 증가하며 59만5931톤을 기록해 가장 많았고 △미역 56만6564톤(3.0% 감소) △김 53만3248톤(3.1% 감소) △굴 31만754톤(0.1% 증가) 등의 순이었다. 양식어류 생산량은 광어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9% 줄어든 3만9933톤이었으며 우럭은 10.9% 감소한 1만4430톤을 기록했다.

다시마는 이상조류(영양염류 부족)와 강풍 피해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2022년과 달리 기상여건 등이 양호해 생산량은 전년보다 6.3% 늘었다. 반면 김 생산량은 전년 대비 3.1% 줄었는데 어기 초 발생한 황백화 등의 영향으로 주 생산시기인 2023년 상반기에 생산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굴은 수온 등 전반적인 생산여건이 양호해 전년 수준의 생산량을 보였다. 전복은 전년보다 생산량이 9.3% 증가했는데 주 성장시기인 2022년 고수온 등 자연재해가 거의 없어 지난해 작황이 좋았기 때문이다.

광어는 2022년 치어 입식량이 예년보다 적었으며 이로 인해 출하시기인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보다 12.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럭은 통영, 여수 등 주요 산지에서 발생한 여름철 고수온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 원양어업, 다랑어 ‘늘고’ 오징어 ‘감소’

원양어업 생산량은 다랑어가 늘어난 반면 오징어 생산량은 감소했다. 지난해 원양어업 생산량은 41만226톤으로 전년 39만9359톤에 비해 소폭 늘었으나 생산 금액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1조986억 원을 기록했다.

어종별로는 △가다랑어 20만1150톤 △황다랑어 6만517톤 △눈다랑어 2만4727 등 다랑어류가 늘어난 반면 오징어는 34.5% 줄어든 3만1511톤, 꽁치는 9.6% 감소한 3107톤을 기록했다.

황다랑어와 눈다랑어는 태평양 표층수온 상승에도 불구하고 어장범위가 서부태평양에서 중서부태평양으로 확대되면서 어획량이 전년 대비 각각 16.4%, 17.8%늘었다. 오징어는 기후 변화 등에 따른 남서대서양해역 오징어 어황 저조로 전년 대비 34.5% 줄었고 북태평양 꽁치는 지난 몇 년간 자원 상태의 급격한 악화로 조업 척수가 기존 10척에서 6척으로 줄어들어 생산량은 9.6% 줄었다.

# 내수면어업 생산량, 모든 어종이 ‘감소’

내수면어업은 모든 어종에서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고 생산금액 역시 줄었다. 지난해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4만2879톤으로 2022년에 비해 12.1% 줄었고 생산금액은 684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4% 감소했다.

어종별로는 뱀장어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2% 줄어든 1만6100톤을 기록했고 △메기 2528톤(35.3% 감소) △붕어 2047톤(40.2% 감소) △송어류 2757톤(9.4% 감소) △향어 1729톤(6.4% 감소) △잉어 867톤(51.8% 감소) 등 주요 내수면 어종에서 생산량이 전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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