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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따뜻한 날씨로 과수 꽃 피는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올해도 발생이 예상되는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개화 전 방제 준비를 서둘러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명 과수 에이즈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은 사과나 배 등의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이 변하는 세균병이다. 안타깝게도 이 병은 아직까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고 확산속도가 빨라 나무 한 그루에서 발생되더라도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하는 등 과수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병이다. 지난 2015년에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으며 과수농가에 연간 수백억 원대의 피해를 입히는 무서운 병이다. 지난해에도 농가 234곳이 과수화상병 피해를 입었다.

과수화상병 발병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수농가의 철저한 차단방역이 중요하다. 궤양제거와 의심나무를 신고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나가야 한다. 또한 사과, 배 주산지별로 개화 전 약제 방제 가능 시기와 사용할 수 있는 약제를 파악해 방제에 나서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기상과 현재 과수 생육 상태 등을 감안할 때 배 주산지인 전남에서는 32~3주부터 개화 전 약제 방제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과 주산지인 경북지역은 34째주부터로 예상했다.

배는 꽃눈 튼 직후 동제화합물을 주면 효과가 높으며 사과는 꽃눈 트고 녹색 잎이 펴지기 직전에 석회보르도액을 줘야한다.

각 시기에 맞춘 철저한 방제와 철저한 차단 방역만이 무시무시한 과수화상병으로부터 농장을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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