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주년 3.1절 세종시민대회 개최
"그날의 함성 잊지 않겠습니다"
일본의 전쟁범죄 사과·배상 촉구
독립기념관 박이택 이사 임명 규탄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과 독립 정신을 되새기는 ‘제105주년 3.1절 세종시민대회’가 3월 1일 세종호수공원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과 독립 정신을 되새기는 ‘제105주년 3.1절 세종시민대회’가 3월 1일 세종호수공원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과 독립 정신을 되새기는 기념행사가 3월 1일 세종호수공원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제105주년 3.1절 세종시민대회’ 참가자들이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바라는 염원‘을 담아 종이비행기를 힘차게 날렸다.
‘‘제105주년 3.1절 세종시민대회’ 참가자들이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바라는 염원‘을 담아 종이비행기를 힘차게 날렸다.

세종여성회가 주최하고 18개 세종시민사회단체가 공동주관한 ‘제105주년 3.1절 세종시민대회’는 세종시민사회단체와 기관 관계자들,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김영현·김재형·김현미·김현옥·김효숙·안신일·여미전·유인호 세종시의원, 세종호수공원 노동자들과 세종시민 등 약 100여 명이 함께해 3·1 만세운동의 정신과 민족 선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과 독립 정신을 되새기는 ‘제105주년 3.1절 세종시민대회’가 3월 1일 세종호수공원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과 독립 정신을 되새기는 ‘제105주년 3.1절 세종시민대회’가 3월 1일 세종호수공원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일제 식민지에서 벗어나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온 국민이 참여한 3.1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되살려, 세종시민들과 함께 역사를 왜곡하려는 파렴치한 시도들을 규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종여성회 이혜선 상임대표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는 오주현 공동대표가 개회사를 통해 세종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과정을 소개했고, 3.1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사)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가명현 이사장, 세종미래교육시민연대 유문상 대표, 세종YMCA 황치현 대표, 사육신연구소 이상호 상임연구위원이 17개 세종시민단체들을 대표해 ‘제105주년 3.1절 기념일 맞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가명현 이사장, 세종미래교육시민연대 유문상 대표, 세종YMCA 황치현 대표, 사육신연구소 이상호 상임연구위원이 17개 세종시민단체들을 대표해 ‘제105주년 3.1절 기념일 맞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특히 ‘제105주년 3.1절 기념일 맞이 성명서’는 (사)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가명현 이사장, 세종미래교육시민연대 유문상 대표, 세종YMCA 황치현 대표, 사육신연구소 이상호 상임연구위원이 18개 세종시민단체들을 대표해 낭독했다.

성명서에는 지난 2월 1일 국가보훈부가 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 소장을 독립기념관 이사로 임명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이 담겼다. 세종시민사회단체는 “박이택이 일본군위안부를 공창이라고 지칭하며 소녀상 앞에서 소녀상 철거 시위를 주도한 반민족적인 인물”이라고 개탄하며, 독립기념관법 제1조 설립목적에 위반되는 인사라고 일갈했다.

이어 지난 2023년 11월 23일, 서울고등법원 제33민사부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유족들이 제기한 ‘일본 정부 상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승소 판결을 내린 것에 관련해 “김학순 할머님의 위안부 경험 공개 선언 이후 30여 년 이상 항거해 온 피해자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의 산물”이라며 “국내 생존 위안부할머님들이 9명 밖에 남아있지 않는 지금, 이제는 우리가 나서서 반드시 일본의 잔혹한 전쟁범죄를 규명하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일본정부의 ‘버티기 전략’ 배경에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 조약 체결, 1965년 한일청구권협약 중재 등으로 일본의 식민지배 책임에 면죄부를 준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 “일본 정부는 더이상 역사를 부정하지 말고 고노담화에서 책임을 인정한 것처럼 확실히 전쟁범죄를 사과하고 생존자들에게 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래 세대들을 위해 일본의 모든 전쟁범죄는 교과서에 기록돼야 하고,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위한 온갖 역사적 왜곡과 외교적 협잡질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한국정부도 주권국가의 정부로서 책임을 명확히 해 역사적 피해 사실 입증과 피해 보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105주년 3.1절 세종시민대회’ 참가자들은 105년 전 그날을 떠올리며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제105주년 3.1절 세종시민대회’ 참가자들은 105년 전 그날을 떠올리며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는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가 준비한 퍼포먼스로, 참가자들이 ‘대한독립 만세’ 삼창과 함께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바라는 염원‘을 담아 종이비행기를 힘차게 날렸다.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바라는 염원‘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접고 있는 행사주관 단체들과 김현미 세종시의원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바라는 염원‘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접고 있는 행사주관 단체들과 김현미 세종시의원

한편 이날 행사를 공동주관한 단체는 민주노총 세종지부, (사)세종YMCA, (사)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사)세종여성, 사육신연구회, 세종미래교육시민연대, 세종민주평화연대, 세종민중행동, 세종여성살림터복숭아공동체, 세종여성회, 세종인권마당,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통일을만드는사람들, 세종환경운동연합, 실번스토리, 장남들보존시민모임, 참교육학부모회세종지부, 책수다 등 총 18개 시민사회단체(가나다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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