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만나는 복숭아 신품종 ‘만월’ 개발해
20년 만의 결실, 과중 400g 당도 13브릭스 대과형 고당도 백도 신품종

복숭아 만월 착과모습
복숭아 만월 착과모습
복숭아 만월 과육
복숭아 만월 과육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는 지난달 27일 맛과 향이 뛰어난 극 만생종 백도 신품종 ‘만월’을 육성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했다고 밝혔다.

‘만월’은 지난 2003년 ‘서미골드’에 ‘홍설도’를 인공 교배해 20년간의 육성과정을 거쳐 개발한 품종으로 과중 400g, 당도 13브릭스 이상인 대과형 백도 품종이다.

성숙기는 9월 중순에서 10월 상순(청도군 기준)으로 추석 명절 특수에 맞춰 수확하며, 과실이 단단하고 유통 저장성이 우수한 장점을 갖고 있다.

신품종은 국립종자원에서 실시하는 2년간의 재배심사를 거쳐 품종보호등록이 완료되면 도내 주요 재배지역에 보급될 예정이다.

청도복숭아연구소는 복숭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소비 트렌드에 맞는 고품질 복숭아 품종 개발을 목표로 현재까지 총 17품종(품종보호등록 13, 품종보호출원 4개)을 육성했다.

‘미황’, ‘금황’, ‘수황’ 등 다수의 황도 품종을 개발 보급해 농가로부터 황도 육성기관으로 주목받았으며, 최근에는 ‘홍백’을 시작으로 ‘스위트하백’, ‘은백’, ‘미소향’, 올해 ‘만월’까지 잇따라 선보이며 백도 품종 육성에서도 두드러지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 결과 ‘홍백’ 등 10품종을 통상 실시 업체를 통해 농가에 보급했으며, 총 35만 8430주, 1195ha로 전국 재배면적의 5.9%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에 육성한 ‘만월’은 기술원에서 처음 개발한 극 만생종 품종으로 복숭아가 홍수 출하되는 시기(8월)를 벗어나 수확되므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추석 특수를 겨냥해 농가 수입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우수 신품종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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