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축산환경관리원은 지난달 20일 우분 고체연료 가스화 모델 거버넌스 구축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지난달 20일 우분 고체연료 가스화 모델 거버넌스 구축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가축분뇨의 처리 다각화를 통한 탄소 저감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축분 고체연료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돼 귀추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초 2024~2025년도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저탄소에너지공동이용시설) 지침 설치 지원시설에 축분고체연료난방시설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지열 천공, 열교환기, 폐열 이송배관, 열원 저장시설의 설치만을 지원했으나 축분고체연료가 집단화된 온실단지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공동이용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돼 축분고체연료난방시설도 포함한 것이다.

신규 설치를 기준으로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의 올해 예산은 16억8000만 원이다. 집단화된 원예 단지에 설치축분고체연료난방시설을 설치하려는 시·군·자치구는 국고 70%, 지방비 30% 등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고체연료를 난방시설에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지금보다 축분처리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체연료가 현장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이 지속적으로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분 고체연료 가스화 모델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지난달 20일 ‘우분 고체연료 가스화 모델 거버넌스 구축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가축분 고체연료 대규모 사업 추진, 우분 가스화 테스트 분석결과와 상업화 가능성 등 가스화기술 실증연구 발표, 청정수소 인증제 정책 방향 등이 논의됐다.

몇 년 전만 해도 초본계, 우드칩 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한 가스화 연구가 주로 이뤄졌지만 최근 가축분뇨가 에너지로써의 잠재적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우분기반 가스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축산환경관리원의 설명이다.

축산환경관리원은 가축분뇨가 미래 에너지 자원이 될 수 있도록 기술세미나를 향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도 지난달 20일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친환경·안전 농축산물 생산을 위해 고체연료 소각재의 비료공정규격 등록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축분 고체연료의 제조·사용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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