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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한 10가구 중 7가구가 생활에 만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2018년부터 5년간 귀농·귀촌한 6000가구를 대상으로 귀농·귀촌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지역주민과의 관계도 귀농가구의 69.8%, 귀촌가구의 52.9%관계가 좋다고 응답했다.

또 다행스러운 것은 귀농·귀촌 가구소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귀농 첫해 가구소득은 2420만 원에 불과했지만 경력 5년차에는 이보다 47.0% 늘어난 3579만 원, 귀촌가구 역시 첫해 3581만 원에서 5년차에 4276만 원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귀농·귀촌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크게 줄어들었다. 귀농 전 234만 원, 귀촌 전 227만원이었던데 비해 귀농은 29.9% 감소한 164만원, 귀촌은 17.2% 감소한 188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생활 후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U턴형 이주가 201954.4%에서 202375.6%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귀농·귀촌인들은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농지·주택·일자리 등 정보제공을 꼽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그동안 귀농·귀촌인들이 지역 주민들과 화합하는데 실패하면서 도시로 다시 회귀하는 폐단이 어느정도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면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귀농·귀촌인들이 해마다 소득을 올려나가며 안정적으로 정착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이 소멸위기에 직면한 농촌 회생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농촌 소멸위기가 사실상 초읽기를 시작한 만큼 귀농·귀촌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귀농·귀촌인들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꼽고 있는 농지·주택·일자리 등의 정보 제공이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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