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정희 기자]

태안군은 지난 5일 행정안전부가 지역의 화재·교통사고·범죄·생활안전·자살·감염병 등 6개 분야의 안전도를 평가하는 ‘2023년 전국 지자체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화재 분야 2등급을 받아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자체 지역안전지수 평가는 지자체의 안전 역량을 분야별 1~5등급으로 평가하는 제도로, 지자체의 안전관리 책임성 강화를 도모하고 취약 분야에 대한 자율적 개선사업 추진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실시된다.

태안군의 경우 충남도로부터 지역안전지수 화재 분야 우수시군으로 선정돼 소방 교부세 1억 원을 확보하는 쾌거도 함께 거뒀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태안군은 6개 분야 중 교통(3등급)과 화재(2등급) 분야에서 사망자 수가 많이 감소해 등급이 각각 1단계와 2단계 상승했다. 또 감염병 분야에서도 지난해와 같은 2등급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생활안전 분야의 경우 매년 5등급을 받고 있으나 이는 태안군이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지로 해수욕객이 많은 특성상 인구 대비 구급 상황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생활안전 분야 평가의 경우 소방·경찰 신고 건수가 반영되는데, 태안은 해루질 관광객이나 피서객, 낚시꾼들의 신고가 연중 빈번하고 안전 취약계층인 노인인구의 비율도 높아 등급 상승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 선발과 교육을 강화하고 예·경보 시스템 정비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확보한 소방 교부세 1억 원을 안전 관련 사업에 사용키로 하고 활용처를 모색하고, 분야별 산출 기초를 분석해 문제점과 개선대책을 마련해 이를 바탕으로 안전 등급을 전반적으로 높여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각오다.

한편 군은 2020년 범죄 분야와 2021년 감염병 분야에서도 각각 5000만 원의 교부세를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