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송아지 입식·번식 의향은 감소
거세우 도축 대기물량 증가 영향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올해 한육우 사육마릿수가 지난해보다는 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도축 마릿수는 97만 마리를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4.7%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우 전망을 통해 이달 한우 사육마릿수가 339만6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암소 감소에 따른 1세 미만 마릿수가 줄어든 것에 기인한 것으로 실제로 지난해 11월 송아지 생산마릿수는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하면서 88만8000마리를 기록했다.

농경연은 중장기적으로 사육 마릿수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34만7000마리에서 내년 319만7000마리로 큰 폭으로 줄어 2026년부터는 313만 마리를 유지한다는 전망이다. 

한우 사육마릿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도축 마릿수는 올해 97만3000마리로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도축마릿수가 24만9000마리로 지난해보다 8.4% 증가한 가운데 거세우 출하 대기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우 도축마릿수도 내년부터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은 내년 한우 도축마릿수는 93만4000마리로 올해보다 4%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고 2026년 한우 도축 마릿수는 85만5000마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우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한우 송아지 입식이나 번식 의향은 많이 줄면서 전체적인 사육마릿수가 줄어드는 감은 있지만 거세우 도축 대기 물량이 설 명절 전부터 상당했다”며 “올 설에는 과수 등의 가격이 비싸지면서 상대적으로 한우 선물 세트 판매가 좋아 물량을 소진했지만 3월 이후 비수기에 한우 소비가 부진하면 그대로 적체물량이 쌓일 가능성이 있어 한우고기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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