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 농식품부 실장, 경북 김천 방문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과 정경석 축산정책과장이 서부목장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과 정경석 축산정책과장이 서부목장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젖소의 사육환경을 최적화하고 우유를 생산하는 과정을 원격 정밀화하기 위해 2017년에 처음 로봇 착유시스템과 자동 사료 급이시스템을 도입한 경북 김천에 소재한 서부목장(대표 강동구)이 낙농부문 스마트팜 운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 서부목장, 2017년부터 스마트팜 본격 운영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6일 오후 3시경 서부목장을 방문, 로봇착유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낙농부문 스마트팜 운영 현장을 참관했다.

이날 박 실장이 방문한 축산 스마트팜 서부목장은 대표인 강동구(44) 씨가 수학교사에서 낙농가의 길로 뛰어든 이색 경력이 관심을 모았다. 강 대표는 1984년에 목장을 연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 받아 2013년 본격적으로 목장 일에 참여하게 된 2세 낙농인.

서부목장은 2017년 처음으로 로봇 착유시스템과 자동 사료급이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스마트팜 운영을 본격화했다. 유두세척과 착유, 유성분검사, 후침지 등의 착유과정 전반에 있어 주요 작업을 데이터 기반으로 원격 정밀화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우유품질을 개선하고 있다.

현재 서부목장은 사육 마릿수가 207마리(착유 연평균 100마리)이고 생산량은 일 평균 3.9톤으로 연간 약 1423톤이다. 평균 하루 착유량 39kg은 전국 평균인 24.6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 로봇착유시스템 개체별 관리·사료 자동 급이

서부목장은 착유우마다 개체별 인식을 돕는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로봇착유시스템은 특정 개체의 소가 얼마나 우유를 생산하는 지를 파악한다. 또한 체세포와 유성분 등 우유의 성분 검사결과와 품질이 어떠했는지를 데이터화해 소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려한 사료의 양을 개체별로 자동 계산·급이하고 있다.

서부목장은 로봇과 데이터 활용을 통한 목장 자동화를 기반으로 노동력을 연간 약 3000시간이나 절감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이 시간을 활용해 농장 경영효율화에 더욱 매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방염이나 개체별 사료급이량, 착유량 등 축산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통해 젖소의 건강관리 등 정밀사육과 계획 도태를 하면서 스마트축산 장비 도입 전보다 약 17.4%의 경영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같은 효과를 서부목장의 사육규모를 고려해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21300만 원 가량 생산비를 낮추는 셈이다.

# 데이터 기반 자동화...노동력 절감 효과 커

박수진 실장은 각종 로봇과 자동화 시설 참관에 이어, 농장대표, 스마트축산장비 업체 관계자들과 스마트 ICT 기술을 활용한 국내 축산업 혁신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강동구 서부목장 대표는 지속가능한 낙농산업을 위해서는 손이 많이 가는 목장운영 특성상 낙농가의 노동력 절감이 중요하다데이터 기반의 목장 자동화를 통해 생산비 절감과 최종 축산물 품질의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다”면서 이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관련 예산 확대를 건의했다.

이에 박수진 실장은 국내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축종별·분야별 축산 스마트팜 우수 모델을 발굴·확산해 나갈 예정이라며 관련 예산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