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도 농업기술원서 특강 '새로운 농업혁명을 이야기하다'에서 도정 철학 공유
김 지사 "함께 노력해서 농업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꿔 잘사는 농업농촌, 삶의 질 향상,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앞장서자"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2일 충남도 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농업기술원 도지사 특강’을 열고,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는 민선8기 힘쎈농정에 대한 철학을 공유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2일 오전 충남도 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농업기술원 도지사 특강’을 진행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2일 오전 충남도 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농업기술원 도지사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에는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도 농업기술원 직원, 시군농업기술센터 직원 등 3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도지사와 도 농업기술원 직원들이 직접 만나 스마트팜 조성 등 농정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새로운 농업혁명을 함께 주도해 나가자는 의미로 마련했다.

김 지사는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농업농촌의 발전이 수반돼야 한다”며 한국에 비해 농업인구가 12배나 적지만, 한국과 경지면적이 비슷한 농업강국 네덜란드를 예로 들며, “한국과 네덜란드의 격차는 기술력, 국민성의 차이가 아니라 구조와 시스템 차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2일 연 ‘농업기술원 도지사 특강’에서 "‘돈 되는 농업’, ‘미래산업 농업’으로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2일 연 ‘농업기술원 도지사 특강’에서 "‘돈 되는 농업’, ‘미래산업 농업’으로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꿔 고령화·기후변화 등 농업이 마주한 위기를 극복하고, 연 5000만 원 이상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돈 되는 농업’, ‘미래산업 농업’으로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농지개혁, 60, 70년대 보릿고개 극복을 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등을 통해 농업의 틀은 잡았지만, 이후 산업화에 막혀서 시대 흐름에 맞는 중장기적인 계획없이 수십년 이어왔고 그로인해 '농촌의 고령화'를 야기시켰다”고 진단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2일 오전 충남도 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농업기술원 도지사 특강’을 진행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2일 오전 충남도 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농업기술원 도지사 특강’을 진행했다.

또 김 지사는 ‘농업인’의 법적 규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333평 이상 농지를 소유하면 농업인이라고 한다”며 “텃밭 수준의 농지로 농협 조합원 가입, 농업인 수당, 직불금, 의료보험 혜택 등 재정적 지원을 받으니 90세가 넘어도 땅을 놓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농업인의 기준을 333평이 아닌 1000평 이상으로 높여 2조 가량의 국가재정을 절감하고 농업인 정년제와 고령은퇴농 연금제를 도입해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농업기술원 선배들의 활약을 들며 "1971년 ‘기적의 볍씨’ 통일벼를 개발해 쌀 생산에 변혁을 일으키고 녹색혁명을 완수했으며, 80년대에는 비닐하우스 농업인 백색혁명을 통해 농가의 소득 증대와 농업의 선진화를 주도했다"고 식량산업의 주역으로서의 업적을 조명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2일 오전 충남도 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농업기술원 도지사 특강’을 진행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2일 오전 충남도 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농업기술원 도지사 특강’을 진행했다.

특히 딸기품종 국산화를 이룬 '설향'품종 개발을 언급하며 "여러분은 미래 성장산업 농업, 스마트팜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농업혁명을 이끌어 갈 사람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밖에 김 지사는 재구조화 방안으로 △스마트팜을 통한 소득 보장과 청년 유입 △연금제 도입과 농지 이양을 통한 세대 교체 △충남형 농촌 리브투게더 조성, 실버홈 지구 구축 등 주거 환경 개선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도 농업기술원이 추진한 스마트팜 창업인력 양성교육이 2∼3일 단기 교육 위주라는 점을 짚으며 “전국 최고 수준의 현장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강사들을 섭외하고 충남에서 교육받으면 전국 어디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교육생을 양성할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인력 양성과 함께 스마트팜 작목 다양화 등 스마트농업 생산성 향상 연구, 수출 농산품 저장·포장 기술 연구개발 등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쎈농은 농업·농촌 베테랑이자 전문가인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면서 “힘쎈충남답게, 쎈농답게 서로 힘을 모아 농업·농촌을 함께 선도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충남도농업기술원 내 위치한 청년 창업 스마트팜 신축 현장 시찰 모습
충남도농업기술원 내 위치한 청년 창업 스마트팜 신축 현장 시찰 모습

한편 이날 특강에 이어 김태흠 지사는 충남형 청년 창업 스마트팜 신축 현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봤다.

김태흠 지사의 특강이 끝나고 농업기술원 간부와 도내 농업기술센터 소장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태흠 지사의 특강이 끝나고 농업기술원 간부와 도내 농업기술센터 소장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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