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긴급 기자간담회 개최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정부가 햇과일이 본격 출하되고 기상여건 개선과 출하지역 확대로 채소류 수급이 안정을 찾기 전인 3~4,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농축산물 물가를 안정시키기로 했다.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축산물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2.8%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기상재해로 사과·배 생산이 전년보다 30%가량 감소하면서 다른 과일과 농산물의 물가 상승을 주도한데다 지난달 잦은 비와 일조량이 평년보다 40% 이상 감소해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부터 기온 상승, 일조량 증가 등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출하지역도 점차 확대돼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수급 상황이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사과·배의 경우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물가 불안요인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현재의 수급상황실을 비상수급안정대책반으로 개편해 가동하기로 했다.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은 매일 점검 회의 개최를 원칙으로 농축산물 수급 동향과 가공식품 물가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적기에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농식품부는 지난 6일 한훈 차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번째 비상수급안정대책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7일에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긴급 기자간담회를 마련해 농축산물 수급 동향과 대응 방안을 직접 설명하며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최근 가격이 강세인 과일·채소 중심으로 전방위적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농축산물 납품단가 인하(204억 원)와 할인지원(230억 원)에 총 434억 원을 투입해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직접 낮추기로 했다.

특히 사과··대파 등 국내 공급이 부족한 품목에 대해 수요분산 차원에서 대체과일 등의 해외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만다린(관세율 5010%, 500), 두리안(관세율 455%, 1300), 파인애플주스(관세율 5010%, 수입전량) 등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상반기 물량이 신속히 국내 유통될 수 있도록 업체별 수입 실적 인센티브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햇과일이 수확되기 전까지 비정형과를 중심으로 적정 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도록 하는 한편 일명 사과 안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햇과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를 통해 생육관리를 지원하고 안정적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 오렌지와 바나나는 aT 직수입을 추진하고 대파는 봄대파가 출하되는 오는 5월 이전까지 할당관세 물량을 3000톤 추가하고 건고추는 저율관세율할당물량(TRQ) 비축분 760톤을 최대한 신속히 방출하기로 했다.

축산물·가공식품과 관련해서는 이달까지 한우·한돈 할인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제 원재료가격 하락분이 식품가격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도 업계와 함께 강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