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축산경제
정확한 동일 그룹 암소 선발·도태 방향 제시
올해 통합 유전능력평가 시스템도 도입키로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한우뿌리농가육성사업에 참여한 농가의 한우 유전체 분석을 하는 모습.
한우뿌리농가육성사업에 참여한 농가의 한우 유전체 분석을 하는 모습.

중소규모 농장의 감소로 인한 한우 번식기반 약화와 대규모 농장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중소규모 농가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송아지 가격 약세까지 이어짐에 따라 농가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수취가격 상승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이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 따르면 사육마릿수 50마리 미만의 농가는 2011년 14만4600호, 2015년 8만6400호, 2020년 6만9700호, 지난해 6만1700호로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전체 농가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1년 91.8%, 2015년 85%, 2020년 78.4%, 2023년 73.8%로 줄고 있다. 반면 사육마릿수 100마리 이상 농가는 2011년 4300호, 2015년 5700호, 2020년 7400호, 지난해 8500호로 증가 추세며 농가점유비도 2011년 2.7%에서 2015년 5.6%, 2020년 8.4%, 지난해 10.2%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지난해부터 한우 산업을 위한 번식 농가 육성과 암소개량을 통한 생산성 증대를 위해 중소규모 농가 대상의 한우뿌리농가육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우뿌리농가는 사육마릿수 30~100마리 미만 번식우 전문 사육 농가로 암소개량을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한우뿌리농가육성사업에 대해 짚어봤다.

# 유전체 분석 지원 확대·체계적인 시스템 도입

한우뿌리농가육성사업에는 지난해 34개 조합, 2686호의 농가가 참여했다. 이들의 사육마릿수는 132만911마리로 이 중 3522마리에 대한 유전체 분석이 이뤄졌다.

올해는 64개 조합, 농가 7193호가 참여하며 유전체 분석은 18만 마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8만 마리에 대한 유전체 분석 배정이 완료됐다.

참여 농가에 대한 암소 유전체 분석 비용은 축산경제에서 전액 무상으로 지원한다. 지난해는 축산경제에서 마리당 8만~9만 원가량 지원함으로써 농가 부담액이 1만~2만 원 정도였다.

정확한 동일 그룹 암소의 선발·도태 방향을 제시하고자 올해 통합 유전능력평가 시스템도 도입했다.

노승희 축산경제 뿌리농가육성팀 연구역은 “기존에는 1차로 혈통과 도체 성적을, 2차로 유전체 분석 자료 등을 평가했으나 올해는 통합 유전능력평가 시스템으로 개선했다”며 “통합 유전능력평가를 통해 평가 정확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평가 자료를 활용한 농가 컨설팅도 진행된다.

축협 직원(컨설턴트) 주도로 농가 컨설팅을 진행하고 소그룹별 토론식 교육을 통해 교육 효과를 증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축산연구원 인력을 활용한 개체·농가별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함으로써 체계적인 농가 관리도 도모할 예정이다.

암소의 능력을 고려한 계획교배 서비스를 농가에 제공하고 우량 송아지 선발·지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 내년까지 중소규모 한우농가 70% 육성 목표

축산경제는 2025년까지 중소규모 한우농가의 70%를 한우뿌리농가로 관리·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전체 농가의 28%, 사육마릿수의 38%에 대한 유전체 분석을 실시하고 내년에는 농가의 70%, 사육마릿수는 55%까지 분석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속적인 한우뿌리농가 육성을 통해 우량 암소 번식기반과 축군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가축시장 유전능력 정보를 농가에 제공하고 축산경제가 유전체 평가를 통해 선정하는 우량 한우인 ‘진한우’ 후대축에 대한 특화시장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상원 뿌리농가육성팀장은 “한우뿌리농가육성사업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유전능력이 우수한 암송아지를 조기에 선발할 수 있고 개량 효율성도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NH하나로목장 앱의 전산 개발을 통한 유전능력평가 보고서와 계획교배 등의 서비스 강화로 농가 편의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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