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지난 1월 농림수산식품 수출이 지난해 동월보다 15.6%나 증가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1월 농림수산식품 수출동향 및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 1월 수출실적을 보면 농림수산식품류는 388500, 9693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각각 7.7%, 15.6%가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의 신선부류는 수출액 11650만 달러를 기록, 5.6% 증가했으며 가공부류는 16.7% 늘어난 614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산물은 김의 수출 증가로 물량은 2.6% 줄었지만 금액은 오히려 16.9% 늘어난 23800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품목별로 보면 신선부류 증가에는 돼지고기와 인삼류가 수출액 기준 각각 109.8%, 59.3% 늘어나면서 성장세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aT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지난 1월 우리의 설과 같은 춘절과 뗏이 있었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인삼류의 수요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실류도 사과, 딸기, 배 등이 수출액 기준 지난해 1월보다 각각 23.4%, 5.5%, 8.7% 줄었지만 포도류가 107.4%, 키위푸르트가 152.3%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수출액은 24.8% 늘었다. 다만 채소류는 계절 요인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등과 겹쳐 수출물량과 수출액 각각 전년 대비 28.8%, 7.4% 감소했다

가공부류에선 라면으로 대표되는 면류와 식혜 등 음료 수출액이 지난해 동월보다 38.3%, 33.5% 늘어나면서 수출성장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 보면 아랍의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성장했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연합(EU)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오세아니아(38.6%), 북미(22.2%), 몽골을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12.1%)이 그 뒤를 이었다. 유럽과 오세아니아 신시장 개척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aT 측은 미국은 현지매장 중심으로 한국 농식품 인기가 지속되고 김 선호도가 높아 수출이 증가했으며 EU는 라면, 김치 등 주요 수출품목과 어묵, 굴 등 품목 다변화로 수출이 증가했다“CIS도 현지 유통체인 입점 확대 등 식품 교역 확대로 수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수출비중은 중화권 23.4%, 동남아국가연합(ASEAN) 21.2%, 북미 지역 15.7% 순이었다.

이같은 수출 호조세를 유지하기 위해 케이푸드(K-Food)에 대한 꾸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김경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출에 영향을 주는 건 외국 소비자의 한국 음식에 대한 인식과 먹어보고 싶다는 선호라며 냉동김밥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하고 가정간편식(HMR)으로서 품질 대비 가격도 괜찮다고 평가받으면서 성공한 것처럼 어느 정도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가운데 인지도 확대를 위한 홍보를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