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올해도 이상기후로 인한 농가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장에선 벌써부터 이번 겨울철 이상 기후로 인한 농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겨울은 특히 비와 눈이 오는 날이 많아 과습한데다 이로인한 일조량 부족, 일시적 한파가 이어지면서 수박과 양파의 생육 부진 현상이 발생, 농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과수 개화시기도 평년보다 10일 정도 앞당겨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평년보다 배꽃은 9, 복승아꽃은 12, 사과꽃은 최대 11일 빨리 필 것으로 예측됐다. 과일나무의 꽃피는 시기가 빨라지면 4월 초 저온에 쉽게 노출돼 피해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가격이 급등해 논란을 빚은 사과 역시 지난해 봄철 저온 피해로 착과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생산량이 대폭 감소했었다. 사과 수확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농가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 부담은 커졌다.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수입 압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발생한 과수 저온 피해는 무려 9779ha에 달한다.

갑작스런 이상기후에 대응하기란 쉽지 않지만 사전 점검과 더 철저한 대책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하고 있는 과수생육물질관리시스템을 통해 이상기상범위 메뉴에서 앞으로 9, 과거 1주일 동안의 이상저온 발생 정보를 확인한 뒤 이상기온 경고가 연속 2일 발생할 시 더 철저한 대비에 나서야 한다.

또 과수원 꽃눈 상태를 자주 확인해 인공수분과 함께 화상병 약제 방제, 냉해 예방 영양제 살포 등에 나서고, 저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미세살수(물 뿌림)장치, 방상팬(서리방지 팬) 등 예방시설도 미리 점검해 피해 최소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농가 모두 위기 신호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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