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올해 전국 9개 지구에 농촌용수개발사업이 신규로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저수지, 양수장, 용수로 등 수리시설이 부족하여 상습적으로 물부족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9개 시․도에 농촌용수개발사업 신규착수 9개 지구와 사업성 검토를 위한 기본조사 10개 지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규착수지구는 경기 개군대신·강원 강릉·충북 동부·충남 탄천·전남 금천지구(다목적농촌용수개발)와 대구 달창·충북 백곡문백·전북 남원동남부지구(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 충남 청남지구(논 범용화 용수공급체계구축) 등이다.

저수지
저수지

이들 9개 지구에는 총 324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저수지 1개소, 양수장 16개소를 설치해 농경지 2493ha의 수혜지역 농업인이 물걱정 없이 안정적인 영농과 함께 노동투입 시간의 절감 등으로 농촌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신규지구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농촌의 영향과 취약성 평가 결과 농업생산기반분야 미래 가뭄위험도를 주요 평가지표로 활용해 선정했으며, 논에 시설원예 등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고소득 작물 재배에 필요한 양질의 맞춤형 용수공급을 지원하는 논 범용화 용수공급체계 구축사업을 확대했다.

용수로
용수로

더불어 지난해 물부족으로 고통받던 담양호의 물부족 해소에 협력했던 담양군과 순창군의 지역간 상생 협력을 독려하기 위해 해당지역의 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을 기본조사 지구로 선정했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취약성 평가결과를 토대로 미래 가뭄위험도를 고려해 기후변화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벼 중심의 수자원 개발·공급에서 다양한 밭작물 재배까지 용이하도록 추진하면서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농업생산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지역적 강수 편차 등 강수의 불균형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3월 기준 1년 누적강수량이 전국은 평년 대비 108%로 정상이었던 반면 광주․전남 지방은 평년의 61%인 845㎜로 1973년이후 최저를 기록하면서 연초 극심한 가뭄으로 물부족을 겪기도 했다. 특히 지구 평균기온 상승에 따라 물 증발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전 지구적 가뭄발생도 심화 될 것이 우려되고 있어 가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극한 가뭄에도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하도록 저수지, 양수장 등 농촌용수원을 새로 개발하는 한편 기존 수리시설 간의 연계와 재편을 통해 지역간 물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60개 지구 3만6863ha의 농경지에 농촌용수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연말까지 8개 지구 8361ha의 용수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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