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호 KC FEED 구매팀장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1970년 국내 축산업 발전과 농가의 소득증대를 기업 이념으로 경북축산주식회사로 시작한 케이씨 피드(KC FEED)는 1979년 국산 1호 벌크 차량을, 1983년 국산 1호 호퍼 트레일러 차량을 최초로 제작해 원료와 배합사료의 운송수단으로 벌크·호퍼 차량을 도입하는 등 국내 배합사료업계의 선두 기업으로 한국의 사료사업과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KC FEED는 최근 축적된 양계 전문 노하우를 기초로 국내 최초 ESL시스템(청정무균화공법)을 도입해 액란을 제조?판매하는 등 사업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5. 조광호 KC FEED 구매팀장

-소비자에게 지속가능성 의미 전달 중요해

“미국의 지속가능한 농법과 생산?유통과정을 직접 보며 미국 대두 농가들이 지속가능한 농법을 이미 100년 전부터 이어왔다는 것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조광호 KC FEED 구매팀장은 최근 미국 대두산업 시찰을 통해 한국이 대게 경작지를 경운하고 비료를 공급하는 등의 농법을 사용하는데 비해 미국의 대두농가들이 무경운 농법으로 농장을 운영하는 것에 큰 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경작지는 오히려 감소시키면서 끊임없는 품종 개발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을 증가시켜 생산량을 증대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미국 농가들은 지속가능한 농법을 통해 후대에 보다 나은 환경을 물려주려고 할 뿐만 아니라 최종 소비자에게도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구매를 통해 참여하게 해 지속가능성을 함께 공유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조 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 소비자에게 지속가능성의 의미가 전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며 모든 구성원이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는 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때문에 제품에 사용된 미국산 대두와 콩기름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됐음을 입증하는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가 있는 제품을 소비자가 선택함으로써 지속가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 팀장은 한국의 사료업계가 사료를 소비하는 농가에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지속가능성 인증은 보다 고차원적인 충족감을 소비자에게 선사할 수 있습니다. 한국 배합사료업계는 까다로운 구매기준을 충족해 구매한 원료를 사용하지만 가성비에 방점을 두는 것이 사실입니다. 구매기준 이상의 품질을 가진 원료들을 지속 구매하게 된다면 결국 고품질의 축산물이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게 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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