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최초 여부군수, 현장 뛰며 함께 고민

[농수축산신문=김정희 기자]

이용록 군수와 함께 대통령실부터 중앙 행정부처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다 찾아다녔습니다. 당시 산불 피해는 충남뿐만 아니라 강원에서도 발생해 후원금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42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1454ha 임야와 주택 34, 창고 등 시설 35, 양곡사당 1, 축사 3, 양돈 860마리 등이 소실되고 30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속한 피해 복구·지원으로 농업인과 지역민을 돕기 위해 이용록 홍성군수가 영입한 조광희 부군수는 당시를 이같이 회고하며 운을 뗐다.

조 부군수는 이 군수께서 같이 이 난관을 헤처 나가자며 부군수를 제안해 흔쾌히 수락했다취임하자마자 함께 대통령실, 중앙정부 등 조금이라도 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안 다닌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살림하는 주부라 그런지 각 가정에 필요한 지원 품목에 가전제품부터 일상생활에 필요한 손톱깎이나 수건까지도 챙겼다피해 농업인 등 이재민에게 하루라도 빨리 안정된 생활을 찾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힘들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홍성군은 후원금, 지원금 외에 비지정 기탁금으로 16억 원을 더 지원받아 가구당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할 수 있었다.

조 부군수는 지역민이 불편을 겪기 전에 미리 대비책을 마련해 대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금산군 보건소장 시절 마을 순회를 다닌 경험으로 군 단위까지 마을별로 동선과 특징을 파악하고 있어 계절마다 예상되는 민원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조 부군수는 보건소장을 지내며 마을 순회를 다녔던 것은 마을에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일들을 해결해줘야 할지 알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라며 겨울철 제설작업이 필요한 곳에 미리 대비하고 지시해 사고율을 낮추는 등 민원인이 요구하기 전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읍·면뿐만 아니라 충청도, 중앙부처 등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교감하고 유대를 강화할 것도 주문한다. 현장을 뛰며 함께 고민하면서 쌓은 신뢰는 원만한 업무처리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충남 최초 여부군수로 섬세하고 위기에 독보적인 관리 능력을 보이는 조 부군수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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